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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텔러 모십니다"

지원자 없어 구인난 심각
IT 등 타 분야도 상황 비슷
낮은 실업률 여파 인력난
"채용기준·임금 재검토"

"텔러로 근무하실 분 구합니다."

한인은행들이 구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력 직원은 물론 신입사원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에는 론오피서 등 일부 분야의 인력난이 심했다면 이제는 IT, 행정업무, 융자 등 은행 업무 전반적으로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로컬 광고가 실리는 본지의 'Hello K타운'에도 한인은행들의 채용 광고가 부쩍 늘었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의 김태한 본부장은 "전에 비해서 직원을 모집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실제 지원하는 건수도 줄었다"며 "몇년 전만 해도 채용 광고가 나가기가 무섭게 이력서들이 쇄도했는데 지금은 뜸해졌다"고 말했다.

오픈뱅크의 성제환 부장 역시 "연봉 등 대우가 전보다 나아졌는데도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처지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텔러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텔러는 서서 근무하는 시간이 길고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 하지만 월급 자체가 적어서 지원자가 많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은행의 실적과 직접 연관이 있는 론오피서는 더 귀하다. 한 한인은행은 주류나 중국계 은행으로 이직이 많아지면서 임금을 업계 중간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을 세우는 등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인력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은 금융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호황에 따라 인력 수요가 급증한 데다 한인은행들의 지점 확장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LA카운티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4.5%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활발해진 것도 한인은행 전체의 인력 가뭄에 일조하고 있다"며 "실제 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아예 다른 업계로 이직하는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인사관리 전문가는 "한인은행권이 점차 커지면서 학력, 이중언어 구사, 노동신분 등 원하는 기준은 많지만 임금은 그런 요구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임금을 더 주든지 아니면 구인 기준을 완화하는 게 인력수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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