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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북한 혈맹' 중국, 우리 편 들지 않는다

김윤상 / 변호사

중국사람을 낮춰 부르는말로 짱깨라는 말이 있다. 그 외에도 왕서방, 뙤놈 등 중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은 여러개 있다. 중국이란 나라는 문화나 국가 등 모든 면에서 우리의 모국인 한국과 비교가 안될 만큼 스케일이 거대하다. 그런데 무슨 배포로 우린 중국인을 무시하고 낮추게 된 것일까.

사실 중국은 청나라까지만 해도 우리가 상국으로 모셨다. 우리의 뿌리를 이루는 유교문명은 중국에서 흘러들어왔다. 지금의 미국이 한국에게 영향을 주는 그 이상으로 우리는 중국문명권 안에 들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을 우습게 아는 심리는 어디서 나온걸까. 추측컨대 병자호란 때 우리에게 엄청난 모멸감을 준 청나라에 대한 반감이 알게 모르게 지금까지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흘러온 듯하다. 거기다가 일제강점기 때 중국인을 의식적으로 짖밟은 일제의 영향이 우리에게 아직도 남아있는 듯도하다.

만주군 출신 박정희 대통령 땐 화교들에 대한 경제탄압의 일환으로 짜장면값도 못올리게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일화가 있듯 우린 화교들을 엄청나게 무시하고 탄압했던 건 사실인 듯하다. 한국의 경우는 더군다나 한국전쟁 때 북한편을 들어 우리의 통일을 방해했다는 부정적인 기억이 구세대에겐 강하게 남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론 중국인을 존경한다. 그들의 뛰어난 문화, 유구한 역사, 그리고 싸고 맛있는 음식, 세계 어디를 가나 존재하는 부지런함과 영민함으로 유대인에 버금가는 화교상권. 우리가 침을 튀기며 짱깨, 짱꼴라라고 우습게 볼 민족이 결코 아니다. 내가 중국을 더욱 존경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의 군대인 인민해방군의 도덕성때문이다. 동서고금 세계 어느나라의 군대 중에서 민간인 재산약탈과 부녀자 강간을 완벽하게 하지 않은 군대는 중국인민해방군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탱크 한 대 없이 2만 명도 되지 않았던 그들이 결국 비행기, 함선, 탱크로 무장한 300만의 국민당 군대를 무너뜨리고 그 넓은 중국을 통일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선전영화제작에 천재적인 중국이 요즘은 건군대업이란 인민해방군의 창군을 미화하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요즘 김정은의 북한 때문에 여러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북한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대한민국이 전 정권부터 내린 가장 큰 오판은 중국은 북한의 혈맹이란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는 데서 출발한다. 중국이 한국드라마와 연예인들에게 정신이 빠진 듯해 보이지만 중국은 공산당이 국가를 지배하고 있고 중국공산당은 북한 대신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줄 의사가 전연 없다.

중국인들이 공자 다음으로 신격화하는 마오쩌둥, 그의 아들이 한국전쟁 때 참전해 전사하고 그의 무덤은 아직도 북한에 있다. 그런 중국이 대한민국 편을 들 거라고 착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중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불장난에 매번 계속 대화만 하라고 주문하면서 유엔안보리의 북한제재 시도에 김을 빼게한다. 북한이 지금처럼 큰소리치며 핵실험하고 하는 것도 그 뒤에 중국이란 큰형이 있기 때문이다. 사드 문제로 한국을 비난하는 중국을 보면서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생각이 반감되고 있다. 대한민국도 중국과 경제적으로 얽히고설키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야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이 창출된다. 사드 문제로 중국이 불편하게 나온다고 대한민국 정부를 욕하는 소리를 듣게된다. 국가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눈앞의 경제적 이익에 앞서 국가의 안보를 생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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