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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로 몽롱한 한인들…'하우스 마약파티' 성행

방음·암막 시설로 위장
LA한인타운 "대낮부터
저녁때까지 E·G·K 마약"

LA한인타운 일대에서 일명 '하파'라 불리는 하우스 마약파티가 성행하고 있다.

한인 '하파족'들은 보통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일반적인 클럽이 아닌 새벽 2시 이후 영업하는 '애프터 클럽'에서 마약을 구매해 복용하며 영업이 마감된 이후 부족한 약기운을 채우기 위해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하파' 장소로 흩어져 약을 즐기고 있다.

이들은 보통 LA다운타운 'A'클럽에서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1차적으로 약을 즐긴 뒤 'A'클럽이 문닫는 새벽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하는 할리우드 소재 'B'클럽을 찾는다.

저스틴 김(가명)씨는 "애프터 클럽에는 항시 3~4명의 딜러가 상주해 약을 쉽게 구할 수 있을뿐더러 단속도 없다"며 "애프터 클럽에서는 주류 판매를 하지 않지만 약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이들은 보통 이지케이(E·G·K)로 불리고 있는 세 가지 약물을 순차적으로 술에 타 마시며 최대 12시간이 넘는 환각에 빠져든다.

알약 형태인 'E'는 1차 흥분상태에 이르게 하는 엑스터시 성분의 마약, 액체 형태의 'G'는 절정으로 만들어 주는 돼지 발정제 성분의 마약, 가루 형태의 'K'의 경우 마약 복용자를 평정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마취제 성분의 마약이다.

'하파'는 보통 E부터 K단계까지 애프터 클럽에서 즐긴 뒤 취향에 따라 추가 약물 복용이 필요한 한인들이 낮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남몰래 소규모로 즐기는 마약파티를 말한다.

제보자 A씨는 "하파는 지인들끼리 모여서 마약을 즐기는 일반 하우스와 시스템을 갖춘 전문 하우스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일반 하우스와 전문 하우스의 차이는 마약 딜러와 호스트 상주 여부"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LA한인타운에도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하우스가 3~4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 하우스는 클럽과 동일한 수준의 음악을 즐겨도 외부에서 전혀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방음 시스템과 대낮 밝은 빛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암막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파를 즐기는 한인들은 고소득을 올리는 서비스 직군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새벽 2시 일반 영업이 끝난 이후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파티를 즐기기 위해 애프터 클럽과 하파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법당국의 단속은 제때 이뤄지기 힘들어 LA한인타운 일대 한인들의 마약 복용은 위험 수위로 치닫을 개연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하파족들이 약물에 취해 길거리로 나와 행패를 부리거나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파는 길거리가 아닌 숨겨진 가정집에서 이뤄지는 만큼 단속이 어렵다"며 "주거단지에 불특정 다수가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감지할 경우 경찰에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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