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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보험료 '폭탄' 터지나

뉴저지 건보사들 최고 59% 인상 요청
뉴욕도 개인 평균 16.6%, 소기업 11.5%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래 불투명"

뉴욕에 이어 뉴저지주 건강보험회사들도 대대적인 오바마케어 보험료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 상품에 따라 당국의 승인을 요청한 인상률이 최고 59%에 이른다.

지역 신문 레코드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최대 건보사인 호라이즌블루크로스블루실드(이하 호라이즌)는 평균 22%의 보험료 인상안을 제출했다. 이는 오바마케어 상품 판매가 시작된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며 지난해 인상률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뉴저지에서 오바마케어 상품을 판매하는 또 다른 보험사인 아메리헬스는 플랜별로 6~59%의 인상안을 제출했다.

이들 보험사가 제출한 인상안은 주 은행.보험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심의 과정에서 인상률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년 대비 큰 폭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상안에 따르면 호라이즌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옴니아 실버 플랜을 40세 주민이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가 353달러에서 416달러로 약 18% 오르게 된다. 연간 762달러를 더 부담하는 것이다. 이 외에 골드와 브론즈 플랜의 경우 각각 18%와 29% 인상된다고 보험사 측은 밝혔다.

보험사에 따르면 약 23만5000명의 가입자 중 절반이 보조금 지급 대상자이지만 나머지 11만7000여 명은 보조금 수혜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폭 인상이 현실화되면 큰 부담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메리헬스의 경우 'Silver EPO Regional Preferred' 플랜 인상률이 59%로 가장 높다. 건보사 측은 "이 플랜 가입자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비용이 부담되면 다른 플랜으로 변경하면 된다"고 밝혔다. 건보사 측은 'Silver HMO Local Value'의 경우 6% 인상을 제안하는 등 평균 인상률은 9.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지난해 9월 뉴저지에서 오바마케어 상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던 오스카는 2018년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랜별 보험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보험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오바마케어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 건보료 인상의 최대 요인"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보조금 중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험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방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불확실해지면서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리거나 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메리헬스의 경우 불확실성을 이유로 오바마케어 건보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바마케어 보험료 인상은 뉴저지뿐만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전국적으로 오바마케어 보혐료 인상률이 평균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주 재정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건보료의 경우 16개 보험사가 평균 16.6%, 소기업은 20개 보험사가 평균 11.5% 보험료 인상을 요청했다. 플랜별 최대 인상률은 47%다. <본지 6월 9일자 a-2면>

한편 인상안이 확정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내년 오바마케어 가입은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능하다. 기존에는 가입 기간이 90일이었는데 45일로 축소돼 주의가 필요하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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