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주의자 집회에 비상사태 선포
버지니아 샬로츠빌에서 대규모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
ABC뉴스는 수백명이 구호를 외치고, 주먹을 날렸으며 물병이 던져지고 최루개스가 뿌려지는 등 폭력이 격화되면서 테리 맥커우리프 주지사가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경찰은 폭동진압복과 장비를 갖춘 모습으로 시위대에게 해산명령을 내리는 모습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사태와 관련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 30분까지 체포된 사람은 단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사람은 8명으로 파악됐다.
극우 블로거인 제이슨 케슬러는 샬로츠빌시에서 다운타운 공원에 설치돼 있는 남두동맹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 철거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항하는'친 백인'집회를 갖자고 시위를 선동했다.
샬로츠빌시는 지난 4월 남북전쟁에서 남부동맹 사령관을 맡은 로버트 리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가 시민의 반대에 부딪혀 보류 중인 상황이다. 남부동맹 관련 기념물이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을 상징한다는 미국 내 인식의 변화에 따른 결정이다.
경찰은 주말 동안 최소 2000명에서 최대 6000명의 시위대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약 1000여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법률단체 '남부빈곤법센터(SPLC)'는 지난 수십년 간 미국에서 일어난 시위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혐오스러운 시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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