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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나쁜 유전자 찾아 '싹둑'…'유전자 편집 새끼 돼지' 생산 성공

돼지 장기 이식 길 열려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했을 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한 유전자 편집 새끼 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심장, 간 등 돼지의 장기들을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길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11일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소개하면서 하버드대 유전학자 조치 처치 교수와 루한 양 교수가 덴마크, 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유전자 변형을 통해 레트로바이러스를 제거한 새끼 돼지 37마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돼지 장기를 인체에 이식할 경우 인체에 해로운 레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잠재적 감염 위험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두 교수는 유전자 편집 배아세포를 화학혼합제에 넣어 배아세포 성장을 돕고 변형 과정에 내재돼 있는 파괴적인 결과를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의 양 교수는 "이번 연구 전까지는 유전자 편집 과정을 거쳐 탄생한 돼지가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과학적 불확실성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레트로바이러스 전문가로 독일 국영 질병통제기관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의 학자 요하힘 데너는 "이게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큰 연구 성과"라고 평했다.

과학계에선 이종 간 장기이식의 일종으로 돼지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돼지의 심장 판막이나 췌장 이식 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전체 장기를 이식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인간 면역시스템 반응을 촉발하지 않도록 하거나 혈액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독성 반응을 막도록 돼지 유전자를 편집하는 게 과학자들에게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장기이식 문제를 전담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장기공유네트워크(UNOS)'의 의료책임자 데이비드 클라센 박사는 "돼지의 장기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한다면 이는 장기이식의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모두 3만3600명이 장기 이식을 받았지만 여전히 11만6800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장기 공급이 부족하다.

통계에 따르면, 매일 22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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