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급등…이유도 가지가지

지난해 말 평균 7% 올라
낮은 실업률로 차량 증가
휴대폰 부주의 운전 늘어
[LA중앙일보] 08.10.17 19:29
사고나 교통티켓을 받은 기억이 없는데도 올해 들어 자동차 보험료가 올랐다면 의아해 했을 것이다. 혹은, 아직 보험 갱신을 하지 않아 그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놀라지 않는 게 좋겠다. LA타임스는 10일 보험사들이 클레임 증가 등을 이유로 보험료를 대폭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해마다 평균 3~4% 정도 오른다. 그러나 지난해 말 많은 보험사들은 전년에 비해 7%나 보험료를 인상했다.

보험사들은 보험청구 건수는 물론 보상 규모도 커지고 있어 올해도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보험사들이 주장하는 보험료 인상 요인을 살펴본다.

▶실업률 감소가 인상 요인?

실업률은 2009년 10월 10%에서 2017년 7월 4.3%까지 낮아졌다. 가주 보험정보연구소 측에 따르면 예전보다 많은 사람이 일을 하기 위해 출퇴근을 하고, 그로 인해 교통사고도 더 자주 발생한다는 논리다.

▶ 휴대폰 사용 때문에 사고 증가

연방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경찰에 보고된 교통사고의 14%는 부주의 운전이었다. 부주의 운전의 유형은 휴대폰 사용 외에 먹고, 마시고, 담배 피우고, 화장을 하는 등 다양하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 재정기업, 너드웰렛 측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운전을 할 때 휴대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67%나 됐다. 그만큼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 확률도 높은 셈이다.

▶ 보험 클레임 비용이 비싸지고 있다

최대 자동차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에 의하면, 최근 자동차 수리나 운전자 치료 비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보험사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첨단 카메라나 각종 센서, 컴퓨터 시스템 장착이 기본이다.

그리고 그런 부품들은 비싸다. 당연히 사고 차량 수리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노동부에 따르면 2010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병원치료비는 32.5%가 올랐다. 일반 건강보험도 오르는데, 자동차 보험의 의료지출 항목이 인상되는 것은 당연하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일반 자동차보험업계는 154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보험료 인상에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면,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기 전 각 보험사 비용을 비교해 보고, 연 1만 마일 이내로 운전한다면 마일리지 기준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 가주와 하와이, 매사추세츠주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는 크레딧 스코어가 보험료율을 낮추는데도 영향을 주는 만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에이전트를 통해 보험료 할인 가능성이 있는지를 수시로 체크하고, 자동차와 집 보험을 한 보험사에서 구매할 경우 주어지는 할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