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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풀러신학교' 위기…학생 등록률 30% 감소

일부 캠퍼스 폐쇄 결정

한인학생도 다수 재학하는 패서디나 지역 풀러신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인해 지역 캠퍼스를 폐쇄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표 신학교 중 하나인 이 학교의 폐쇄 결정 이면에는 오늘날 신학교들이 직면한 운영난 등의 문제를 담고 있어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7일 풀러신학교 마크 래버튼 총장이 학생 및 동문에게 보낸 공식 이메일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지역 어바인 캠퍼스를 비롯한 워싱턴주 시애틀, 북가주 멘로 파크 등의 지역 캠퍼스 3곳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또,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캠퍼스가 제공해온 목회학(M·Div) 등 4개 학위 과정 역시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풀러신학교는 이번 조치와 관련, 북미신학교협의회(ATS)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래버튼 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조엘 그린 학장이 학교 운영 위기에 대해 알려온 내용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이메일에서는 "2013~2017년 사이 학생 등록률을 보면 온라인 과정 등록은 5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지역 캠퍼스는 등록률이 30%나 감소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큰 도전 과제였으나 등록률 감소는 학교 재정 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결국 캠퍼스 폐쇄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래버튼 총장은 “현재 이사회는 학교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법을 최선을 다해 강구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학교의 전직원은 오는 10월까지 기도와 금식 등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풀러신학교의 위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돼왔다. 이 학교는 지난해 2월 재정난과 내부 행정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본지 2016년 2월9일자 a-1면>

이 학교 한 관계자는 "재정 위기로 인해 3년 전에는 기숙사 건물까지 팔았고 그동안 정원 미달 사태도 빈번하게 발생했었다"며 "이러한 어려움은 비단 풀러 뿐 아니라 현재 미국 내 신학교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풀러신학교는 한인 목회자를 다수 배출해 한인교계에도 널리 알려졌다. 현재 400여 명의 한인 신학생이 재학 중이며 웨스트민스터, 덴버, 트리니티, 고든콘웰 등과 함께 미국 내 대표 복음주의 신학교로 꼽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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