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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대처하는 법] 내가 안 바뀌면 환경도 안 변한다

고독감 인정하고
교류위해 노력해야
외로운 상황 자책 말고
봉사활동·선행 해볼 만

은퇴 후 많은 시니어들이 외로움과 고독감을 호소한다. 그러나 외로움을 느끼는 대다수의 시니어들은 '은퇴하면 으레 그러려니'하며 외로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노인학 전문가들은 외로움이 장기화되면 심리적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까지 위협받는다고 경고한다. 뇌신경학자들이 제안하는 시니어들이 외로움을 느낄 때 이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봤다.

▶외롭다는 걸 받아들여라=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이 외로움으로 힘들어 하는 걸로 나타났다. 외로움의 원인에 대해 묻는 질문엔 상당수가 가족이나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심리적 거리까지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외로움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외로움을 외면하기 보다는 그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 외로움이 잘못된 상황이 아닌 누구나 겪는 감정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교류가 필요함을 인정해라=시카고대학 뇌신경센터 디렉터인 존 카치오포 박사는 "외로움은 배고픔이나 육체적 통증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러나 외로움으로 인해 사회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낀다는 것은 배가 고플 때 음식을 찾는 것만큼이나 본능적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그는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외로움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며 "내가 변하지 않으면 주변 환경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부터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마라=최근 많은 통계에서도 나타나듯 미국인들에게 외로움은 대단히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감정이 됐다. 이는 이혼 이직 독신가정 증가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심리학자들은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타인은 물론 스스로를 쉽게 비난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외로움을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외로움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도움을 줘라=봉사활동은 단지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봉사활동을 하면 봉사자와 도움을 받은 이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커넥션이 생겨 봉사의 외로움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그렇다고 꼭 단체에 가입해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길을 묻는 누군가에게 길을 알려주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이웃을 도와주는 것 또한 세상과 자신을 연결시켜 주는 커넥션이 되기 때문이다.

▶돈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지 말라=물질만능의 시대에 많은 시니어들이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지면 외로움도 없어질 것이라 믿는다. 즉 고급 식당에서 멋진 디너 모임이나 세계 여행을 하면 외로움 따위는 생길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돈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보스턴 칼리지가 평균자산 7800만 달러인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자신들의 부가 불안과 외로움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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