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표 구성 등 피해 최소화 협력"

'파파야 파산' 피해업체 모임
[LA중앙일보] 06.16.17 18:36
파파야 클로딩 파산 후 피해를 본 한인 벤더들이 16일 LA다운타운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서 첫 대책모임을 가졌다.
한인 대형 의류체인 '파파야 클로딩(CEO 케네스 최)'이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한 지 하루만인 16일 피해를 본 한인 의류 벤더들이 대책 마련을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이날 LA다운타운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는 20여 피해업체 대표들이 모여 협회 고문변호인 루이스브루스보이스 측 변호인으로부터 향후 전개될 법적 절차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열렸다.

파파야 파산으로 주요 20개 피해업체의 손실 규모만 1500만 달러에 이르고 관련 업소가 줄잡아 200여 곳이 될 정도라 참석자들로 북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한인의류협회 장영기 회장은 "일단 연락 가능한 주요 채권자들 위주로 첫 모임을 가졌다"며 "오는 20일까지 채권단 대표 구성에 대한 변호사 설명이 있었던 정도"라고 소개했다. 장 회장은 "채권단 대표 구성도 법무부 산하 US트러스티 오피스에서 피해자들에 연락을 취하고 업종별(의류, 금융, 랜드로드 등)로 2명 정도씩 구성하게 되는 만큼 당장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피해 규모에 비해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리테일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파파야 파산도 그런 선상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류업체 엣지 마인의 강창근 회장은 "파파야가 어렵다는 것은 이미 지난해부터 알려졌던 일이라 현금거래(COD)로 피해를 줄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인 도매업체들이 납품할 곳이 줄어들게 된다면 더 큰 아픔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채권자들이 좋은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파파야가 매출이 떨어지는 매장 30여 곳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랜드로드들과 협상이 잘 안 된 것으로 들었다며 다른 부채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도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파파야와는 COD만으로 거래를 하게 되는 만큼 의류업체들이 기존처럼 정상적으로 거래를 한다면 회생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의류협회 이사장으로 여성복업체 아이리스를 운영하는 영 김 대표는 "한인 벤더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함께 위기를 돌파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의류협회는 오는 22일 협회 사무실에서 파파야 측 관계자를 참석시켜, 회생방안 등을 듣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