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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서 폭력시위…"인종차별자는 가라"

버클리대 학생 1500명 참여
건물 유리창 깨고 5명 부상
트럼프도 분노 "자금 끊겠다"

대학생들이 분노했다.

UC버클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수석 편집자의 방문에 반대하는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1일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1500명의 UC버클리 학생이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설립한 보수 우파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수석편집자 마일로 야노풀로스의 강연의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버클리 교정에서는 야노풀로스가 참석해 연설을 할 계획이었으나 행사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학생들이 행사장인 학생회관과 경찰 바리케이드 등에 돌과 폭죽 등을 던지고 건물 유리창을 깨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학교 측은 행사를 긴급히 취소하고 야노풀로스 편집장을 학교 밖으로 대피시켰다.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배넌은 이민 반대와 유대인-무슬림 반대를 표방하는 극우단체 '대안 우파(Alt-Right)'과 밀착해 있으며 야노풀로스 수석편집장도 '대안 우파' 운동을 이끈 주요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반대시위는 1500명의 UC버클리 학생이 주도했다.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은 한 달 전에도 야노풀로스 편집장의 강연일정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학교 측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는 백인우월주의와 성전환자 혐오,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UC버클리에 따르면 시위는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150여 명의 선동가들이 합류하면서 폭력시위로 확산됐다. 이들은 "인종차별자들을 위한 공간은 없다" "그를 막아라"라고 외치며 캠퍼스 창문을 부수고 불을 질렀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결국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시위를 제압했고, 그 과정에서 UC버클리 캠퍼스는 폐쇄되고 5명 이상의 학생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클리 대학은 즉시 성명을 내고 "폭력과 불법적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모든 의견과 관점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청자인 공화당계 학생단체는 결국 이날 야노풀로스의 강연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UC버클리가 언론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가진 무고한 사람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다면 연방정부 자금은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당사자인 야노풀로스는 사건 후 소셜네트워크에 학생들의 폭력적 시위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좌파들은 언론 자유를 두려워하며,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일도 자행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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