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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장관이 뭐길래…트럼프, 장고 돌입

4명 후보군 마음에 안 들었나?
추가 후보 지명 가능성 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직을 놓고 장고에 돌입한 모양새다. 후보군도 늘어났다.

기존 4명의 국무장관 후보자 외에 또 다른 인물을 국무장관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중 한 명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전혀 다른 후보가 지명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트럼프의 수석고문 켈리앤 콘웨이는 "트럼프가 국무장관 인선과 관련해 추가 후보들과 면접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그가 국무장관 지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의 4명 외에 또 다른 후보로 부각되는 인물 중 한 명은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이다. 헌츠먼 전 주지사는 2011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인물로 2009년부터 2년간 주중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헌츠먼은 지난 10월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됐을 때 트럼프 당선인에게 사퇴를 촉구한 공화당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빅4' 포기했나?

트럼프 지지자층은 롬니가 대선 기간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며 롬니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도 고액 강연과 외국 정부 자문 이력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퍼트레이어스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진두지휘한 점을 인정받아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신임을 얻었지만 군사기밀을 노출했다는 게 약점이다.

국무부는 무얼하나?

국무부는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을 주관하는 중앙 행정 기관이다. 현 국무장관은 존 케리. 장관과 부장관 아래에 각 분야마다 차관과 차관보가 배치돼 있다. 직원은 약 5000명. 예산을 감독하고 여권을 발행하며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는 일 등을 담당한다. 또 대사 임명 등을 조언하며 외국 정부와 관련된 협상에는 거의 다 참여한다.

1788년에 비준된 헌법은 대통령에게 외교 권한을 부여했다. 1789년 7월21일 상하원은 외무부 설립 법안을 가결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해 외무부가 신헌법 하의 첫 연방 기관이 됐다. 같은 해 9월 추가 입법에 의해 국무부로 부처명이 변경됐다.

주업무는 외교업무라 사실상 타국의 외무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국무장관은 ▶국제 정세를 살피고 대통령이 외교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교관 선발과 외국 사찰단 수용과 관련해 대통령 보조 ▶외교 협상을 총괄하며 외교 사찰단 선발 ▶다른 부처의 외국 활동 총괄 ▶외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 보호 및 여권과 비자 발행 ▶미국 이민 정책 감독 ▶외교 문제를 의회와 국민에게 전달 ▶대통령과 부통령 사퇴를 수렴하고 공포 등의 역할을 맡는다.

국무장관은 내각에서 가장 막강한 수뇌부로 여겨진다. 부통령과 국방부 장관과 함께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상급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무장관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국무장관은 행정부 서열 3위

국무장관은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내각에서 세 번째로 높은 직위다. 부통령이 승계 순위에서 높을 뿐 실세는 국무장관이 더 강하다는 게 중론이다. 또 미국 정부 대통령 승계 순위에서 국무장관은 부통령(상원의장) 하원의장 임시 상원의장에 이어 네 번째다.

지금까지 총 6명의 국무장관 출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해외 순방 순위는?

힐러리 클린턴이 112개국 방문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96개국 방문으로 2위다. 최장 이동 거리 기록은 존 케리 현 국무장관이 106만 마일로 105만9000마일을 기록한 콘돌리자 라이스를 근소하게 앞섰다.

역대 최고의 국무장관은?

지난해 포린폴리시(FP) 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1375개 대학의 국제관계학 교수 등 학자 1615명을 상대로 '지난 50년간 가장 효과적으로 일한 국무장관'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헨리 키신저 전 장관이 32.21%를 얻어 압도적인 표 차로 1위를 차지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키신저는 대중국.구소련 개방정책 등의 업적을 평가받았다.

제임스 베이커 전 장관이 17.71%를 얻어 3위로 나타났다. 첫 여성 장관이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힐러리 클린턴은 각각 8.70%를 얻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들어 국무장관을 맡은 존 케리 장관은 0.31%를 얻는데 그치며 역대 장관 가운데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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