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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선거인 "트럼프는 대통령 부적합"

"단합이 아닌 분열만 부추겼다"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대안'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공화당 선거인단의 '반란표' 선언이 처음 나왔다.

간접선거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달 8일 치러진 주별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19일 선거인단 승자독식제로 대통령을 최종 확정하는 공식 대선이 아직 남아 있다.

텍사스주 공화당 선거인단인 크리스토퍼 서프런은 5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가 아닌 다른 공화당 대안 후보를 뽑자고 촉구했다. 그는 "왜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으려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그는 미국인들의 단합이 아닌 분열만 부추겼다"고 말했다.

서프런은 자신이 오랫동안 충성스러운 공화당원이었다며 "(그러나) 신뢰할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내게는 공화당이 아닌 자녀들에게 빚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선거인단은 양심에 따라 투표할 헌법적 의무가 있다. 나는 선거인단들이 자격을 갖춘 공화당 대안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믿는다"며 트럼프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예로 들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케이식 주지사가 트럼프 반대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소 8명의 민주당 선거인단이 트럼프에 맞설 공화당 대안 후보로 19일 케이식 주지사를 뽑는데 합치를 거의 이뤘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해야 하지만 케이식 주지사에게 표를 몰아줌으로써 공화당 내 반 트럼프 선거인단도 동참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거인단의 반란표로 당선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306명으로 232명을 확보한 클린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선거인단 측에서 최소 37명이 다른 후보에게 이탈해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 기준인 270명 과반 확보를 상실하더라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적다. 이 경우 결선투표는 하원에서 하게 되는데 현재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이기 때문이다.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따르면 240년 넘는 미 대선 역사에서 반란표를 행사한 경우는 1%미만(179명)에 불과하며 대개 후보자의 사망이나 선거 포기로 인한 부득이한 표 행사였다. 1836년에는 당시 부통령 당선인인 리처드 존슨이 흑인과 결혼해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로 버지니아주 선거인단 23명이 집단 반란 표를 행사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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