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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투표율 80% 벽 깼지만 한인 참여율 67.4% 불과

연중기획. OC본부 어젠다 '올해는 선거의 해'
대선서도 여지없이 드러난 OC전체·한인 투표율 괴리

최종집계 80.7%…1988년 이후 역대 최고치 기록
'민주당원 투표 열풍' 타고 4년 전 대비 13.4%p↑


오렌지카운티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기며 20여 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이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11·8 선거 최종투표율은 80.7%에 달했다.

선관국에 따르면 지난달 선거 당시 총 등록유권자 수는 153만5967명이다. 이 가운데 123만9405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투표 참여 유권자 가운데 선거일 당일 투표소를 찾아가 투표한 이는 51만6801명으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우편투표자 비율은 45.3%(69만5050명)로 이보다 많았다. 조기투표자 수는 2만7554명(1.8%)으로 집계됐다.

80.7%의 대선 투표율은 OC선관국 웹사이트가 통계를 공개하고 있는 1988년 이후 역대 대선 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표1 참조>

11·8 대선 이전까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해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후보가 격돌한 1992년이다. 이 해 투표율은 78.9%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대선 투표율이 높았던 해는 조지 부시가 마이클 듀카키스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된 1988년이다.

특히 올해 대선 투표율은 1988년 이후 최저 투표율을 보인 2012년 선거 이후 4년 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룬 것이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2년 당시 OC대선 투표율은 67.3%에 그쳤다. 불과 4년 사이 대선 투표율이 13.4%p나 높아진 것이다.

올해 대선 투표율이 높아진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의식한 라티노와 민주당원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OC에서 트럼프 당선인보다 많은 표를 획득한 점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클린턴은 1936년 이후 80년 만에 민주당 대선후보로선 처음으로 OC에서 공화당 후보를 누른 인물이 됐다. 게다가 단순히 이긴 것에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10만 표가 넘는 차이로 압승을 거뒀다.

5일 집계에서 클린턴이 받은 표는 60만9925표(득표율 51.4%)다. 득표율 42.8%로 50만7125표를 얻은 트럼프에 비해 10만2800표를 더 획득했다. 선거일 다음날인 지난달 9일 클린턴과 트럼프의 표 차이는 약 3만9000표였다. 추가개표가 진행되면서 그 차이가 6만 표 이상 벌어진 것이다.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선거일 당일 우편투표지를 우송하거나 투표소 또는 선거관리국에 제출하거나 임시투표에 나선 민주당원 수가 공화당원 수를 압도했고 그 차이가 미개표분 추가개표에서 고스란히 반영된 때문이다.

6월 예비선거 포함 12~13%p 하회 현상 여전
"구심점 마련·대대적 캠페인 벌여야" 지적도


지난 대선에서 오렌지카운티 한인 투표율이 67.4%에 그치며 OC전체 투표율과 13.3%p 격차를 보였다.

한인 선거관리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코리안 폴워커 클럽(이하 KPWC)'이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실시된 대선과 가장 근접한 시기인 10월 25일 현재 기준 한국 출생 유권자 수는 총 2만3923명이다. 이 가운데 1만6128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표2 참조>

한인 유권자 수가 2만1768명이었으며 이 중 8181명이 투표에 참여, 37.6% 투표율을 기록한 6월 예선과 비교하면 한인 투표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월 예선의 OC전체 투표율은 49.6%로 한인 투표율보다 12%p 높았다.

6월 예선과 비교하면 11월 대선에서 한인 투표율과 OC전체 투표율의 차이가 소폭이긴 하나 더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중간선거가 열렸던 2014년에 전체 투표율과의 차이를 바짝 좁혔던 한인 투표율이 불과 2년이 경과한 올해 치러진 두 차례 광역선거에선 연속해서 12~13%p 차로 처졌다는 점이다.

2014년 6월 예선의 한인 투표율은 22.4%로 전체 투표율에 불과 1.7%p 차로 근접했다. 11월 본선에서도 투표율 차이는 5.7%p에 그쳤다.

구자윤 선관국 한인커뮤니티 담당관은 "올해 들어 한인과 OC전체 투표율 차이가 2006년 수준으로 되돌아 간 셈"이라고 말했다. 2006년 11월 열린 중간선거 당시 투표율 차이는 12.8%p로 올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한인 유권자 수 150명 이상인 24개 도시 가운데 투표율 최고 도시는 터스틴(84%), 최저 도시는 가든그로브(60.7%)다. 한인 유권자 수 1, 2위 도시인 풀러턴과 어바인의 투표율도 OC전체 투표율을 하회했다.

구 담당관은 "카운티 전역에서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칠 구심점을 마련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야 한인 투표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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