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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밀린' 트럼프, '혹 승리?' 실낱 희망

속내 안 밝히는 유권자 '막상 트럼프?'

대선까지 이제 2주 남았다. 언론의 보도만 놓고 보면 선거는 이미 끝났다. 그러나 언론 보도가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트럼프가 이변을 일궈낼 수 있을까.

▶샤이 트럼프스터(Shy Trumpsters), 브래들리 효과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꺼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CNN은 24일 '창피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엘리트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실제로 본지가 만난 민주당원 중 상당수가 '오프 더 레코드'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원 A씨는 "트럼프는 '정치적 올바름(PC)'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언론이 그를 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대외적으로는 힐러리에게 투표했다고 말한다"고 했다.



때문에 이번 대선이 영국의 브렉시트 선거와 유사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렉시트는 투표 당일에 10%포인트 차이로 영국이 유럽연합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도 있었으나 실제 선거에서는 유권자의 52%가 '탈퇴'에 표를 던졌다.

과거 브래들리 효과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198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톰 브래들리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백인인 공화당 후보 조지 듀크미지언을 앞섰지만, 실제 선거 결과에서는 브래들리가 패배했다.

당시 백인들이 인종적 편견을 드러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론조사 때나 출구조사 때 속마음을 감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서 잇달아 박빙

전문가들은 4년 전 대선 때 가장 정확했던 여론조사 기관 중 하나로 '인터내셔널비즈니스데일리(IBD)/TIPP'를 꼽는다. 실제 선거결과와 가장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IBD/TIPP 조사 대로라면 올해 선거는 여전히 초박빙이다. 지난 23일 발표한 IBD/TIPP 조사에서 트럼프가 43%의 지지율로 42%의 힐러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발표된 라스무센 리포트 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3%의 지지율로 힐러리의 41%를 앞섰다.

LA타임스/USC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힐러리가 나란히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LA타임스 조사에서 트럼프는 근 한 달 동안 우위를 점했다.

모두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이다.

물론 23일 발표된 ABC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50%의 지지율로 38%의 트럼프를 두자릿수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사 대상 중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많아 당연히 힐러리에게 유리한 조사결과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컨설팅회사 매스랜스키&파트너스의 리 카터 자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ABC 조사는 힐러리에게 유리하게 조사됐다.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미루어볼 때 두 후보의 대결은 '초박빙(dead heat)'"이라며 "트럼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선거에 관심없는 엄청난 인파의 유권자를 만들었다. 올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군 것은 힐러리가 아닌 트럼프다. 신규 유권자 대부분이 트럼프에게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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