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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지각변동…대형업체 3곳 파산 신청

올해 최소 5곳 추가 법정관리 요청
과잉공급·신규 경쟁업체 등장 탓
패스트 캐주얼 업체도 위험 증가

업체간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생존경쟁으로 인해 외식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레스토랑의 과잉공급과 새로운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최근 대형 레스토랑 체인업체인 코시(Cosi) inc, 돈파블로 체인의 모기업인 리타(Rita)레스토랑 코퍼레이션, 수프플랜테이션과 스위트 토마토스를 운영하는 가든프레시가 챕터11을 신청하는 등 레스토랑 체인업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레스토랑체인 5곳이 추가로 법정관리를 요청하고 지점들을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단기간에 수많은 대형 레스토랑 체인 업체들이 파산신청을 했다는 점에 외식업계는 매우 놀라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업계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다른 대형 체인 업체들도 지점 수를 줄이고 있으며 경영진 교체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4번째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한 페이머스 데이브스 오브 아메리카 Inc는 바비큐 레스토랑 지점의 문을 닫았고 루비 Inc도 100개 지점 폐쇄 소식을 지난주에 알렸다. 지난 4월 27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한 밥 에반스 팜스 Inc도 연말까지 20개 지점을 추가로 정리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식 수요는 거의 제자리 수준이지만 레스토랑 공급은 계속 증가해 수급불균형이 발생했고 이는 레스토랑 업체들의 수익구조 악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파산하는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시장 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2006~2014년 사이에 전국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 수는 63만8000개로 7.3%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인구는 6.9%에 증가했다. 즉, 문을 연 레스토랑 수가 인구 증가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레스토랑이 개업했다는 것.

특히 대형 레스토랑 체인들이 확장 경쟁을 벌이면서 로컬 소형 레스토랑 62만4000개가 비즈니스에서 밀려나는 등 외식업계의 생존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여기에다 식사 배달서비스 '밀키트' 업체와 반조리 식품을 대형그로서리 스토어에 납품하는 '프리페어드 밀' 업체 등 새로운 경쟁업체의 가세로 기존 고객마저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외식을 즐겨하던 18~35세 연령층의 외식 횟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 연령대 1인당 외식 횟수는 50회 정도 줄었다는 게 NDP 측의 설명.

전문가들은 특히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체인 업체의 고전이 남의 일이 아니라며 다음 파산은 패스트 캐주얼 체인 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레스토랑 체인들은 ▶제3의 배달 업체 활용▶레스토랑 지점 재단장 ▶케이터링과 테이크아웃 서비스 강화 등의 방법으로 수익증대 묘책을 모색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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