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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산부인과 전문의가 말하는 여성 난소비틀림

14세 소녀가 몇일동안 아랫배가 아파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왔습니다.
통증 부위는 아랫배 전체에 퍼져있으며 특히 오른쪽 부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소아과에서는 혹시 맹장염일 수도 있으니 외과 진료를 받으라고 해 일단 외과를 가기 전 산부인과를 찾아 온 것이죠.

소녀는 복부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있었으며 특히 오른쪽 아랫배는 더욱 더 아프다고 말을 했습니다.미열도 있고 약간의 구토 증상이 있어 맹장염과와 아주 흡사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보니 오른쪽 난소는 부어있었고 칼라 초음파상으로 핏줄이 뺑뺑도는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 5cm정도 크기의 복수가 난소 뒤에 있었습니다. 누르면 너무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난소가 비틀린 것이죠. 난소가 비틀리면 핏줄과 임파선이 막히고, 혈액 순환이 안돼 점점 부어 난소혈관경색이되고 결국에는 난소를 잃을 수 있는 응급상황이 연출됩니다.

난소 비틀림은 다섯번째로 흔한 산부인과 응급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가임기에 가장 많이 생기지만, 30%가 20세 전에 발생할 수 있어 14세 소녀지만 발병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청소년 나이에는 흔한 병이 아니기 때문에 맹장염으로 착각 맹장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고 탈장수술까지 실시하는 어처구니 없는 병으로 오인됩니다.



복강경 수술을 통해 비틀어진 난소를 다시 원래 대로 돌려주면 간단하게 치료가 끝납니다. 간단한 물혹의 형태면 제거하기만 하면 됩니다. 난소인대를 주름잡아 꽤매면 다시 난소비틀림이 재발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심한 경우에 난소가 검은색으로 변한때에는 난소를 깨끗하게 들어내야 환자가 살 수 있습니다. 만약 난소가 썩고 부패 상태로 열이 나며 염증이 생길 경우 대수술을 해야만 합니다.

난소비틀림이 의심되는 환자는 맹장염도 대비해 외과의사가 수술을 지켜봐야 합니다. 빠른 수술로 난소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번 환자의 경우 어머니의 현명한 판단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문의 : 213-73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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