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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슬람 테러리즘이란 말을 쓰지 않나요?"

오바마, 전사자 엄마 질문에
"기독교인이 테러 저질렀다고
기독교 테러리즘이라 한다면"

극단적인 무슬림들에 의한 테러가 전세계적으로 빈발하면서 '이슬람 테러리즘'이란 용어가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리즘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6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무슬림이 자행한 미국 최악의 총기참사에서도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6일 CNN 주최로 버지니아주 포트리 군 기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자신이 이슬람 테러리즘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군과 참전용사, 전사자 가족 등이 참석한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자신을 티나 후친스라고 밝힌 한 여성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왜 이슬람 테러리즘이란 말을 쓰지 않냐"고 물었다. 그녀의 아들은 2007년 군 복무 중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테러로 19세의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애도의 뜻을 전한 뒤 "테러리스트들은 어린이와 무슬림을 죽이고 성노예를 만든다"며 "그것을 정당화할만한 종교적 합리성은 없다"고 지적하면서 다만 "난 이 문제를 표현할 때 이런 살인자들과 세계 수십억의 선량한 무슬림을 한 데 섞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대다수 무슬림은 평화롭고 책임감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경찰과 군, 소방관, 경찰, 교사들 동료이자 이웃 그리고 친구"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어떤 단체가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면서 스스로를 '우린 기독교의 선봉에 섰다'고 표현한다면 기독교인으로서 내 종교를 그렇게 말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종교의 이름으로 테러를 저지르는 이들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당 종교를 믿는 모든 사람을 테러범들과 동일시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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