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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가면에 줄에 맨 바나나 들고 시위대 흑인 조롱한 백인 학생 체포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집회에서 고릴라 마스크를 쓰고 줄을 맨 바나나를 흔들며 시위대를 조롱한 백인 남자 대학생이 민권 위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USA투데이는 29일 테네시주 이스트테네시주립대의 백인 남학생 트리스탄 레트키(19)가 전날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을 규탄하기 열린 캠퍼스에서 열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에 참가해 흑인 학생들을 모욕하는 행위를 하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고릴라는 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동물로 금기어이며 줄은 과거 흑인 노예의 인신을 구속하던 쇠사슬을 상징한 것으로 흑인 집회에서 흑인을 비하하기로 작정한 레트키의 가방에선 흑인 차별의 또 다른 상징인 남부연합기 문양이 발견됐다. 이 학교 3학년인 그랜트 매디슨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레트키의 손에서 바나나를 낚아챘다"면서 "그의 의도를 알았지만, 보복은 하지 않았다"며 혀를 찼다. 페이스북으로 당시 현장을 생중계한 마틴이라는 학생은 "이렇게 차별적이며 노골적인 비하는 처음 겪는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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