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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은 몰리고, 빈곤층은 쫓겨나고

LA한인타운 '젠트리피케이션' 심화
1990년후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어

LA한인타운에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됐던 도심의 발전에 따른 임대료 상승을 말한다. 부유층 주민이 대거 들어오는 대신 기존에 있던 저소득층 주민들이 솟아오르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밀려 나가는 유출 현상이다.

LA위클리뉴스는 UCLA러스킨스쿨이 공개한 젠트리피케이션 지도를 토대로 LA다운타운과 한인타운 등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집주인들이 아파트 세입자로 전락하고, 아파트 세입자들이 거리로 쫓겨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UCLA러스킨스쿨은 지도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을 4단계로 구분했다. ▶적색은 1990~2013년(20년 이상) ▶녹색은 1990~2000년 ▶청색은 2000~2013년 ▶흰색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없는 지역이다. 지도 참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한 지역일수록 백인·대졸자·고소득층 주민이 늘었고, 임대료가 상승했다. 지도에 따르면, 다운타운과 접경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한인타운의 경우 남북으로 8가~샌마리노 스트리트, 동서로 뉴햄프셔~켄모어 애비뉴가 20년 이상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이뤄진 적색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외 미드시티, 에코파크, 앤젤리노 하이츠, LA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도 적색지역이다.

UCLA러스킨스쿨의 폴 옹 도시계획 교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도 부유층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젠트리피케이션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저소득층 세입자들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택 수를 늘려야 하며, 무엇보다 저소득층 아파트가 더 많이 마련돼야 한다. 시 정치인들도 앞으로 우리가 선보인 지도를 향후 도시계획에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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