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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자바시장 의류수입 사기로 '뒤숭숭'

로스(Ross) 물품주문서 교묘하게 위조
한국과 자바 한인업체 100만 달러 피해

대형 의류체인 로스(Ross)의 구매주문서(purchase order ·이하 PO)를 위조한 사기 사건으로 LA자바시장이 뒤숭숭하다.

가짜 PO(사진)를 믿고 재킷 등 의류를 수출한 한국 기업과 스웨터를 납품한 자바 한인의류업체가 100만 달러 대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LA의 한인 의류수입업체(JSY IMPORTS, INC.)에 이 같은 사기를 당했다는 한국의 J&M월드와 J&M월드 미주법인 그리고 자바 한인업체는 현재 LAPD 하버디비전에 관련 사실을 고발하고, 납품 대금과 의류 회수에 애쓰고 있다. 한인의류협회도 지난 26일 회원사들에 사기 발생 사실을 긴급공지하고, 해당 의류의 구매 및 유통을 중지할 것을 당부했다.

의류협회는 또, 사기업체 관계자들이 절도 의류를 처리하기 위해 자바시장 쇼룸을 돌며 초저가로 세일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함께 사무국으로 곧바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J&M월드와 자바 한인업체가 납품한 의류 중 일부는 이미 자바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피해는 확산할 전망이다. 이번 PO 위조 사기에는 JSY와 같은 주소를 쓰고 있어 사실상 한통속으로 보이는 또 다른 한인 수입업체 C&Y가 포에버 21으로부터 PO를 받은 후, 수입 벤더를 JSY로 교묘하게 위조한 내용도 확인됐다.

J&M월드와 자바 한인업체 T사에 따르면, JSY의 박모 대표와는 지난 26일 오전까지만 해도 만날 수 있었으나 이후론 만나지 못하고 있다. 본지도 박 대표와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J&M월드의 조혁주 대표는 "로스 같은 큰 업체 PO라면 팩토사 개런티 없이 누구라도 믿고 거래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미국법인에서 받은 PO라 안심하고 납품했다"며 "총 14차례에 걸쳐 피해액만 80만 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지난 6월 말부터 물건을 보내면서 한 달 내 입금 조건이었는데, 자꾸 늦어졌다. 게다가 첫 번째 보낸 의류에 클레임이 생겼다고 해서 다시 2주 정도 입금이 늦어진다는 연락이 있었다. 이후 한 달 반 사이의 짧은 기간에 계속해서 수출이 이뤄지는 바람에 피해액이 커졌다"고 밝혔다. T사의 신모 대표도 " 로스라고 하면 PO만으로도 거래를 하는 게 이 바닥이다. 이런 문서 위조 사기는 처음 본다. 로스 쪽 세일즈 파트와 연관된 사람에 문의하니, JSY에 PO를 준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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