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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향방? 후보들 '입심'에 달렸다

힐러리-트럼프 지지율 격차3%P 근접
한 달 앞으로 다가선 1차 TV토론 기점
'KKK' 둘러싼 인종차별 '진흙탕' 싸움

힐러리 클린턴(민주)과 도널드 트럼프(공화)의 대권 향배를 가를 TV대선토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도 3% 포인트까지 좁혀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는 지난 24~26일 유권자 2007명을 상대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힐러리와 트럼프가 각각 43% 40%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 주 전에는 힐러리가 44%로 38%에 그친 트럼프를 6% 포인트 앞섰다.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클린턴재단이 외국정부의 '로비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지지율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트럼프도 연방 헛발질이다. 흑인 표심을 구애하며 변신을 시도했지만 27일 발생한 흑인 농구 스타 드웨이 웨이드의 사촌 총격 사망 사건을 두고 '흑인들은 이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애도는 하지 않은 채 사람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비난이다. 히스패닉 구애를 위해 자신의 대표 공약인 불법이민자 강제추방을 완화할 듯 했던 것도 원점으로 돌렸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인 유세에서 "대통령 취임 첫날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쫓아내는 일을 신속하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빙의 대선전은 백인우월주의 비밀조직인 '쿠 클럭스 클랜(KKK)'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유세에서 힐러리의 멘토가 KKK 멤버였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트럼프가 "힐러리는 유색인종들을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는 인간이 아니라 표를 얻을 수단으로만 본다"고 비난하자 25일 힐러리 캠프는 KKK 등 극우 단체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1차 TV토론은 내달 26일 뉴욕에서 열린다. 폭스뉴스의 빌 오라일리는 "수퍼보울급 토론"이라며 기록적인 시청률을 예상했다. 일단 힐러리는 토론에 응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트럼프는 진행자가 누구인지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에서는 4년 전에 나온 편파 진행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CNN의 캔디 크라울리는 진행자임에도 밋 롬니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의 주장을 반박해 오바마 대통령 편들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선과정에서 토론이 열릴 때마다 트럼프 지지율이 급등했던 것처럼 트럼프 캠프에서는 TV토론이 지지율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WP는 트럼프가 첫 미팅 후 연습을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다고 전해 트럼프가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된 멘트 보다는 상황에 따른 '즉흥식 토론'을 펼칠 가능성이 대두된다. WP는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인 트럼프가 토론 재능이 풍부하기 때문에 모의 토론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러리 캠프는 토론을 통해 힐러리의 경험과 정책 지휘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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