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사상 최저…'불경기 탓' 1000명당 60명

한인 여성 가장 낮은 수준

미국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던 출산율이 매년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10일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3월에 여성 1000명(15~44세)이 59.8명의 아기를 낳았다. 100명당 6명의 아기를 출산한 셈이다. 이는 연방정부가 출산율을 기록하기 시작한 1909년 이후 최저치다. 출산율이 가장 높았을 때는 1957년으로, 당시 여성 1000명당 122.9명의 아기를 낳았다. 하지만 이후 출산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에는 여성 1000명(15~44세)이 69.6명을 낳았고, 2010년에는 64.7명으로 줄었다.

CDC에 따르면 여성의 출산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30대와 40대 출산율이 높아지는 반면 10대와 20대 출산율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5~19세 연령대에서는 1000명당 20.8명의 출산으로, 전년에는 22.7명이었다.

30~34세 연령대에서는 2014년에 95.6명에서 2015년 97.9명으로 늘어났다.


출산 평균 연령도 2000년 24.9세에서 2014년 26.3세로 상승했다. 대체로 경제가 안 좋을 때 출산율이 낮았다. 공황으로 미 역사상 경제가 가장 안 좋았던 1926년부터 10년 동안 출산율이 무려 26% 감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출산 감소현상을 '베이비 버스트(Baby bust)'라 부른다.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 여성들이 출산을 뒤로 미루고 있는 현상이다. 타임지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6년 내내 출산율이 감소일로를 이어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인여성들의 출산율은 이민자 그룹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정책연구기관 '이민연구센터'(CIS)가 지난해 공개한 '출신 국가별 가임기(15~44세) 이민자 여성들의 출산율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여성들의 출산율 지수가 48(1000명당 출산 건수)로 출신 국가별 이민자 여성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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