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무기 부대, 1970년대 IBM 컴퓨터 아직도 사용
사이버 안보·효율성 문제 지적
GAO가 2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무기 부대에서 여전히 1970년대에 제작된 컴퓨터와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어 사이버 안보와 효율성, 비용 등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GAO는 또 국방부 레거시 시스템(legacy system, 기존의 시스템)을 시급히 교체해야 할 정부 부처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폭격기 등의 미 핵전력을 책임지는 국방부의 지휘·통제 시스템이 아직까지도 70년대 IBM 컴퓨터와 8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GAO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방부의 경우 늦어도 2020년 전에 모든 컴퓨터 시스템을 교체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GAO는 이와 함께 법무부 역시 미국 내 교도소의 재소자 정보 관리와 보안 관리를 35년 전의 자바 암호를 이용해 행하고 있으며 재무부의 경우 납세자 정보를 50년도 더 전의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방정부가 컴퓨터 시스템의 개발 및 현대화, 강화에 쓰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운용 및 보수에 지출하고 있다며 80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의 4분의 3이 낡은 시스템 운영에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AO는 오바마 행정부가 IT 현대화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실제 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려 들 경우 효율성도 없을 뿐더러 비용만 쓸데 없이 많이 들어갈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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