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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배우들, 할리우드 '백색 칠' 강력 비판

대니얼 김, "아시안 배우 배역 제외" 트윗
중국계 여배우 "주연은 무조건 백인" 지적
백인 지배적 영화 콘텐트 생산 실태 폭로

아시안 배우들이 영화계 인종 불균형 행태인, 이른바 할리우드 '백색 칠'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6년 전 ABC방송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하며 알려지기 시작한 한인 배우 대니얼 김은 최근 트위터에 아시안 배우를 제외시키는 할리우드 행태를 지적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전편에서 아시안 배우는 딱 한 명이었다"며 "이 배우조차도 영화에서 단 3초 비춰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계의 인종 불균형 실태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를 꾸준히 게재하며 백인 중시의 영화 제작자들과 맞서고 있다.

25일 뉴욕타임스는 "대니얼 김을 비롯한 아시안 배우들이 줄줄이 백인 지배적인 할리우드 비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ABC방송 '프레시 오프 더 보트'에 출연하는 중국계 여배우 콘스탄스 우는 대놓고 백인 지배적인 영화 콘텐트를 생산해내는 제작자들의 행태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3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주연은 백인이어야 한다. 백인 콘텐트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충고하는 게 방송영화계 제작자들"이라며 "소수계 배우 중에서 한 사람만 대표로 뽑아 전체 구색을 맞추는 이른바 '토크니즘'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소수계 배우를 한 명 이상 써라'라고 제작자들은 조언한다"고 폭로했다.

이 외에도 신문은 HBO 드라마 '실리콘밸리'에 출연하는 인도계 배우 쿠말리 난지아니와 넥플릭스 코미디 '마스터 오브 넌'의 인도계 배우 아지즈 앤사리 등도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중국계 배우 BD 옹과 아시안 차별 행태를 풍자하는 스탠드업 코미디로 이미 잘 알려진 한인 코미디언 마가렛 조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아시안 차별을 전면 비판했던 인사들이다. 일본계 배우 조지 타케이도 예술계를 겨냥한 아시안 차별 행태에 대한 송곳 비판으로 유명하다.

이에 작가 엘렌 오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아시안은 단순히 이민자로서 정의됐지만 이제는 2.3세대 아시안들이 잃어버린 목소리를 적극 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아시안 배역에 백인 배우를 쓰는 등 영화계의 점진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최근 영화 '마리탄'에서는 원작 소설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한인 직원으로 그려진 민디 박을 백인 여배우인 맨켄지 데이비스로 등장시켰다. 또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알로하'에서도 하와이 출신 중국계 파일럿 역을 백인 여배우 앰마 스톤이 맡기도 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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