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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100개 냈는데 무소식?…전략 바꿔라

취업 고민 디지털세대 자녀들
선배 직원부터 만나 상담 먼저

이력서 고르는 프로그램 맞춰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잘써야
"링크드인 생면부지에 요청해
좋은 조언 받아 깜짝 놀랐다"


성적도 좋고 성실하고 인물도 뛰어난 옆집 큰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하고 있다. 간혹 동네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여기저기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결과가 신통치 않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해결 방안을 들어봤다.

일부 디지털 세대들이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100개가 넘는 곳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단 한곳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

도대체 이렇게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운지 정말 몰랐다고 토로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지 말고 구인하는 입장에서 이력서를 작성해 보라고 조언한다. 상당수 구직자들의 구직 신청서는 'apply online'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기업의 서버로 들어가지만 아쉽게도 '키워드'로 분류하는 로봇 프로그램에 의해서 한쪽 구석으로 처박히기 일쑤라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수많은 채용절차가 인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수많은 이력서가 답지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기본적인 '알고리듬'에 의해서 이력서를 걸러내고 있다.

그래서 이력서의 키워드가 더 중요해졌다. 이력서를 고르는 필터링 프로그램은 우선 키워드를 통해서 특별한 자격부터 걸러낸다. 만약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원한다면 이력서상에 기술된 필요한 프로그래밍 랭귀지만 골라낼 수 있다. 다른 이력들은 의미가 없다. 또한 리더십 포지션이라면 그런 이력을 쓴 사람을 찾아낸다.

웨이크포리스트대학 진학담당 머시 아이아디얼 부국장보는 "구인하는 회사가 원하는 상세 조건을 잘 읽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며 "상당수의 시스템은 키워드 검색으로 결과를 추출해낸다"고 설명했다. 만약 프로젝트 운영 능력을 원한다면 학교 학생회나 큰 프로젝트를 운영했던 경력자를 우선적으로 찾아낸다. 특히 테크놀러지 직종의 경우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기술해야 '키워드'에 걸린다. 약자를 알면, 그 또한 모두 적어 넣으라고 조언한다.

자동차 렌털 업체인 '엔터프라이즈'는 해마다 수천명을 iCIM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고용한다. 대략 한 달에 5만명의 지원자 이력서를 처리한다. 이것은 온라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시스템은 학사학위, 만족할만한 운전 기록, 리더십 포지션, 고객서비스 경험 등 최소한 5가지의 조건을 기술한 신청자만 골라낸다. 그래야 비로소 채용담당자 모니터에 신청자의 이름이 올라온다.

또한 구직자는 이력서를 제출해 놓고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그동안 새로운 기술이나 라이선스를 땄다면 이를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종종 인재 채용 담당자들은 이미 받아 놓은 이력서 중에서 새로 필요한 직종의 인력을 찾곤 한다. 이미 받아놓은 신청자 풀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인재 채용에 나서는 기업들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링크드인이나 다른 소셜 미디어사이트를 뒤진다. 링크드인은 이미 기업체들의 인사담당자들을 위해서 한 달에 수천달러가 넘는 고액의 검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다른 대비는 취업 인터뷰를 화상통화로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력서를 제출했다면 스카이프 프로그램과 웹캠을 항상 준비해 둬야 한다. 일부 채용 담당자들은 스카이프를 통해서 화상 인터뷰를 선호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 코딩을 직접 웹캠을 통해서 시켜보기도 한다. 만약 웹캠이 없는 노트북을 갖고 있다면 당장 하나 장만해야겠다.

디지털 시대지만 디지털이 만능은 아니다. 직접 사람을 만나봐야 한다는 것이다. 입사를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 직원 누군가를 만나보는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만약 200곳에 지원서를 보냈는데 아무런 답장이 안왔다. 그러면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 우선 그 업종이 그 지역 수요와 공급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고려해봐야 한다. 또한 자신의 이력서가 그 직종에 맞게 구체적이면서 구미를 당기게 하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00번째 이력서의 주인공 김모씨는 소프트웨어 UX디자인이 매우 핫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그래서 남가주 일원의 디자이너를 수소문해서 직접 만났다.

그리고 그에게 무슨 책을 읽고 어떻게 시작했는지 물어보고 따라했다. 처음엔 프리랜서로 경험부터 쌓았고 구인하는 기업들의 리스트를 만들 수 있었다. 이후 김씨는 인턴을 거쳐 트위터의 풀타임 직원이 됐다.

이런 과정을 경험했던 김씨는 "링크드인을 통해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었다"면서 "그들이 얼마나 친절하게 좋은 조언을 해주는지 경험하게 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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