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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LG와 삼성 6년간 별렀다"

2010년, "미국 전자 기업 줄줄이 도산 책임"
"왜 돈 뜯기면서도 그들을 도와줘야 하느냐"
CNN 인터뷰 "한국, 미군 주둔비 100% 부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2010년부터 입에 달고 다니는 기업 2개가 있다. 바로 LG와 삼성이다.

두 기업을 상대로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미국의 전자 기업들이 줄줄이 망한 이유로 그는 한국의 대표 기업인 LG와 삼성을 비롯해 일본의 소니 등을 탓했다.

지난 2010년에 그는 폭스뉴스의 '온 더 레코드' 진행자 그레타 밴 서스테란과 인터뷰에서 "얼마 전 내가 소유하는 호텔에 LG TV 4000대를 주문해 설치했다"면서 "모두 한국 기업이다. 그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경제 대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꺼냈다.

"우리는 끊임없이 군함과 항공기를 보내고 기동훈련을 하고 미군 2만6000명이 한국에 주둔해 있다. 그런데 미국이 돌려받는 것은 하나도 없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유세장에서 한국 얘기를 자주 꺼내곤 하는데, LG와 삼성도 영락없이 같이 언급한다.



트럼프는 "한때 미국에서 잘 나가던 가전제품 기업들인 RCA, 제니스(이제는 LG가 모회사), 실바니아 등이 다 사라졌다"며 미국 정부가 국산품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1980년대부터 그가 같은 주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1987년에 그는 미국의 무역정책이 크게 잘못됐다는 내용의 오피니언을 USA투데이를 비롯해 전국 유력지들에 게재했다. 이듬해 오프라쇼에서도 그는 일본의 전자기업들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프라에게 "우리가 적자국이 된 것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동맹국들이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일본기업들이 자동차, TV, VCR 등 온갖 물품을 미국 땅에 쏟아붓는다. 반대로 미국 제품은 일본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1990년 플레이보이지와 인터뷰에서도 "한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은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데 왜 우리가 돈 뜯기는 것도 모자라서 그들을 도와줘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정부가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기업 로비스트에게 휘둘리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자유무역은 좋지만, 그것은 리더들이 똑똑할 때나 적용되는 얘기"라며 "공평한 무역이 중요하다. 우리 리더들은 중국, 한국 등의 로비스트들에 의해 조종당하며 미국의 이익보다 동맹국 이익에 더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미군 주둔비 100% 부담해야

트럼프는 4일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이 방위비를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도 또 시사했다. 트럼프는 CNN과 인터뷰에서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인적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는 사회자 설명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냐"고 반문했다.

트럼프가 방위비 증액을 100%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미국은 적자국이다. 이제 한국이 우리를 도와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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