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꿈꾸는 세상…공약·가치관 정리

한낱 '문제아'로 치부되던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에서 최종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그의 극단적 공약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41%-39%로 근소하게 이길 수도 있다는 설문 결과를 2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트럼프 후보의 가치관과 공약을 정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고 싶은 세상이다.

▶한국과 일본 '손 놓는다': 한국과 일본이 국가 안보와 관련해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동아시아 주둔 미군을 줄이고 한일이 직접 핵무기를 보유하는 게 양국에도 이득이라고 말한다.

▶멕시코와 '만리장성': 트럼프의 대표적인 공약이다.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가 국경을 맞댄 지역에 만리장성에 버금가는 장벽을 쌓겠다고 했다.

▶불법이민자 추방: 트럼프는 미국에 들어와 있는 불법 이민자 1100만 명을 즉시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부모가 불법 이민자라도 미국땅에서 태어난 경우 시민권을 주는 제도도 끝내겠다고 말했다.

▶무슬림 막아 테러 방지: 트럼프는 테러 방지를 위해 위협이 감지될 경우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케어 철폐: 전국민 의료보험을 목표로 하는 오바마케어를 무산시키겠다고 했다.

▶대대적 감세: 연소득 2만5000달러 이하 국민은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제안했다. 법인세도 15% 가량 인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