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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숨쉴 틈을 주세요”

브라이언 다우니 노스뷰고교 교장
한인 학부모들에게 특별히 당부

“명문대 진학 스펙쌓기 과열 경쟁보다
균형감 있는, 폭넓은 경험이 더 중요”

아시안 학생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명문고인 노스뷰고교의 브라이언 다우니(사진) 교장은 한인 학부모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자녀들에게 공부, 공부하며 공부만을 강요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다.

2014년 취임한 다우니 교장은 오는 26일 졸업식과 함께 두 번째 학년도를 마무리 짓는다. 그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학생들의 마약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다우니 교장은 우선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AP 스펙쌓기’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졸업생들의 성적 상위 10%는 AP과목을 10개나 넘게 듣는게 보통”이라며 특히 “아시안 학생들을 보면 주변 친구들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작 본인은 스포츠나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반대로 포기하는 한인 학생들을 여럿 만났다”고 귀띔하며, “다른 모든 활동을 제쳐두고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 보다, 좀 더 균형잡히고 폭넓은 경험을 해보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부모님이나 스스로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얻었을 때 한인이나 아시안 학생들이 느끼는 실망이나 이나 좌절감이 유독 큰 것 같다. 스스로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가족 등 다른 이들을 대신해 무엇인가 이뤄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다우니 교장은 한인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에게 좋은 성적만을 강요하기 보다 그 외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학업과 직접 관련된 부모초청 행사에는 수백명이라도 모으기가 쉽지만, 학생들의 건강이나 사회적 이슈관련 행사나 소속감을 키우는 스포츠 경기에서는 아시안 학부모들을 만나기조차 어렵다”며 아쉬워 했다.

마약 문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존스크릭 등 중산층 지역 젊은이들 사이 확산되고 있는 마약 문제와 관련, “헤로인이나 마약성 진통제 문제가 학교안에까지 침투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는 술과 마리화나가 가장 큰 문제이지만, 강력 마약을 접하고 있는 학생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학교에서 사용을 하더라도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며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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