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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명소' 서울역…방학 땐 2시간 줄선다

수수료 최고 90% 할인 혜택
주거래 은행 이용할 때 보다 유리
소액 바꿀 때도 혜택엔 차별 없어

'공항에서 환전하면 손해다.' 여행 좀 다닌다는 사람들에겐 상식으로 통하는 말이다. 공항 내 환전소는 시내 영업점보다 불리한 조건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디서 환전해야 할까.

흔히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우대율은 최대 70%에 그친다. 더 높은 우대율을 위해 발품 팔기를 마다하지 않는다면 추천하는 곳이 있다. 환전 명소로 이름난 서울역 환전센터다. 우리·기업은행에 이어 지난 1월 국민은행이 환전센터를 새로 열면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역을 지난달 31일 찾았다.

서울역 공항철도 승강장이 있는 지하 2층에 자리 잡은 국민은행 환전센터 창구 유리창엔 커다란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문 연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은 이곳은 서울역 내 3개 환전소 중 가장 높은 우대율을 자랑했다. 환율 스프레드(사고 팔 때 환율과 매매기준율의 차이), 즉 환전수수료를 50~90% 할인해준다는 뜻이다. 국민은행 서울역환전센터 김수정 팀장은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하려던 환율우대 이벤트를 상반기까지로 연장했다"며 "전국 어느 영업점보다도 가장 높은 우대율"이라고 강조했다. 1~2월 방학기간엔 1~2시간 대기가 기본일 정도로 창구가 북적였다고 한다.

이어 지상 2층에 있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환전센터를 찾아갔다. 우대율은 국민은행에 못 미쳤다. 엔화와 유로화는 50~80%, 위안화를 제외한 기타 통화는 30%였다. 그런데 실제 환율을 따져보니 중국·태국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통화는 기업은행 환전소가 가장 저렴했다. 그 이유는 은행마다 제각각인 환전수수료에 있었다. 국민은행은 현찰을 살 때 붙는 수수료가 태국 바트화 5.96%, 인도네시아 루피아 8%, 말레이시아 링깃 6%였다. 기업은행은 세 통화 모두 1.75%에 불과하다.



이날 세 은행이 공통으로 취급하는 14가지 통화를 비교한 결과 10가지는 국민은행이, 4가지는 기업은행이 가장 저렴했다. 단, 환율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이 순위는 시간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울역 환전소는 아무리 소액이어도 똑같은 우대혜택을 준다는 게 장점이다. 대신 최대 500만원(기업은행은 100만원)까지만 환전할 수 있다.

최근엔 이런 번거로움을 줄인 모바일 환전서비스가 인기를 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써니뱅크 스피드업 누구나환전' 서비스는 9개월 만에 이용자 수 40만 명을 넘어섰다. 3개 주요통화(미 달러·엔화·유로)는 90%, 5개 기타통화(캐나다·홍콩·호주·중국·태국)는 50%의 우대율을 적용한다. 통화 가짓수가 8가지뿐이고 최소 금액(300달러 이상)에 제한이 있지만 모바일로 신청한 뒤 공항 환전소에서 찾을 수 있어 간편하다.


글·사진=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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