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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경관 2명 괴한에 피격…범인은 총격 자살

브롱스 저소득층 아파트 내부 순찰 중 발생
인근에선 드블라지오 시장 새해 시정 연설
적나라하게 드러난 '구멍 뚫린 뉴욕시 치안'

순찰 중이던 뉴욕시경(NYPD) 소속 경관이 괴한에 피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들은 한때 중태로 알려졌으나 현재 회복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자살했다.

이번 사건은 특히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새해 시정 연설을 하던 리먼칼리지에서 불과 5마일가량 떨어진 곳이라 '구멍 뚫린 뉴욕시의 치안'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쯤 브롱스 코트애비뉴에 있는 저소득층 거주 아파트인 멜로세 하우스에서 세 명의 경찰이 내부 순찰 중 6층 계단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던 흑인 남성 두 명과 마주쳤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벤자민 트럭커 수석부국장은 "이때 검은 군용 가방을 소지한 용의자 중 한 명이 '신분증을 가져오겠다'며 계단을 이용해 7층으로 올라가는 척하다가 갑자기 뒤로 돌아 경찰에게 두 발을 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관 패트릭 에스퓨트(29)가 얼굴에 총격을 당했으며 여경인 디아나 크루즈(24)는 배에 총상을 입고 인근 링컨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당한 에스퓨트는 용의자에게 두 발의 총격을 가했다. 다행히 사건 당시 두 경찰 모두 방탄 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더 큰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후 7층으로 올라가며 한 목격자에게 "나는 여성 경찰에게 총을 쐈다. 나는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터커 수석부국장은 "용의자는 자신에게 스스로 가한 총격에 의한 부상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맬릭 셰비스(23)로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는 17차례의 전과가 있으며 강도미수 혐의를 마지막으로 감옥에 갔다가 지난 2014년 12월 출소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공범은 범행 직후 복도를 따라 도주했으나 40경찰서에 직접 출두해 자수했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로부터 세 발이 격발된 탄창과 32구경 권총을 발견했다"며 "두 발은 경찰 총격에 다른 한 발은 자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들과 함께 있던 한 명을 포함해 총 5명을 조사했으며 체포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정 연설 후 총상을 입은 경찰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한 드블라지오 시장은 "오늘 사건은 뉴욕시의 모든 경찰이 매일 맞닥뜨리는 현실"이라며 "길거리뿐만 아니라 계단과 복도 등에서 목숨을 걸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40경찰서 관할에 있으며 지난해 범죄 발생이 전년도보다 24.5%나 급증하며 뉴욕시내 경찰서 가운데서 가장 높은 범죄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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