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이 딸 또래 여성 껴안고…" 낯 뜨거운 한인타운 노래방
"난 도우미로 오해 없게 미니스커트 안 입을 것"
인터넷 모집 과정 등
LA타임스 낱낱이 보도
LA한인타운 내 영업 중인 노래방 풍경을 LA타임스가 30일 낱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인타운 노래방이 계속해서 경찰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가 노래방 등 주류판매업소들을 상대로 불시 단속을 벌이며 불법 도우미 영업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특히 올해 초 올림픽 경찰서에 새로 부임한 비토 팔라졸로 서장이 타운 내 주류판매업소의 불법영업에 대한 척결 의지를 밝힌 뒤 고강도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캘리포니아 주법은 주류 판매를 목적으로 종업원(접대부)이 고객 옆에 앉아 술 판매를 부추기거나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특정 여성이 여러 남성 손님에게 주류를 구매하도록 부추기는 행위 ▶손님 옆에 있는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행위 ▶업주와 도우미가 매상의 일부분을 나눠 갖는 행위 등이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6.2 스퀘어마일의 LA한인타운 내에서 영업 중인 주류판매 업소는 400곳이 넘는다"면서 "LA시에서 주류업소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꼬집었다.
기사를 쓴 한인기자 빅토리아 김은 "노래방에서 도우미 1명당 배석비는 2시간에 평균 120달러"라면서 "도우미는 주로 한국에서 관광비자를 받고 온 여성들로, 지역정보 커뮤니티 사이트인 크렉스리스트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다"고 했다.
타임스는 고액의 보수와 편안한 환경을 내세우며 젊은 여성을 유혹하는 도우미 모집광고가 인터넷과 블로그, 스마트폰 채탱 앱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도 했다.
타임스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수많은 도우미 모집광고가 덕지덕지 있다. 도우미 업소들은 '놀면서 돈 버세요!' '한 달에 만불 버세요!' 등의 현혹스런 광고문구로 젊은 여성들을 유혹한다"고 적고 있다.
도우미는 주로 한국 여성들이 타겟이지만 LA를 포함해 남가주 일대와 타주 여성들까지 유혹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유흥업계에 있던 여성들 상당수가 이 같은 '인터넷 찌라시'를 보고 LA로 건너온다고 했다.
한 도우미 업소 주인은 최근 단속이 너무 강화돼서 불평했다. 그는 "솔직히 경찰이 자기네가 할 일들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바퀴벌레가 영원히 사라지는 걸 본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업주는 "한국은 5000년 동안의 음주가무 역사가 있다. 바로 우리의 DNA 안에 있다"면서 도우미 비즈니스가 영원히 사라질 일은 없다고 했다.
타임스는 "한 때 한인타운이 무법지대로 통했을 때 노래방에서 도우미 성폭행 사건이 매주 접수됐을 정도였다"며 "팔라졸로 올림픽 경찰서장이 강력한 단속을 펼쳐나간 이후 현재는 몇 개월에 한 번꼴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친구들하고 다음에 노래방 갈 때는 도우미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미니스커트는 입지 말아야겠다"며 글을 마쳤다.
원용석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