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말 그만" 한인 여학생들 비키니 시위
유세장서 '반이민 정책' 비난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10일 노크로스 노스애틀랜타무역센터에서 유세를 가졌다. 1만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트럼프는 이날도 이민자들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앵커베이비'(원정출산)는 미친 짓"이라며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는 법을 바꿔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만들고, 멕시코 정부에게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때 한인 여학생들이 유세장에 나타났다. 김유진, 새라 박 양은 CNN, NBC 기자들 바로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김양은 가슴에 "성난 합법 이민자"라는 구호를 적었고, 박양은 "트럼프는 여자를 무시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몸에 민주당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 지지구호를 적기도 했다.
이들이 언론사 기자들 앞에 나타나자 군중들은 술렁였다. 중장년층인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들에게 다가와 "트럼프 유세장에서 뭐하는 짓이냐"라고 외쳤다. 이들은 주최측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
김양은 "어느정도 폭언을 들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물리적으로 폭행을 당할 줄은 몰랐다"며 "공개장소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지만, 마지막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