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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문 열려 있어요. 청년들 오세요"

남가주가톨릭청년연합회를 찾아가다
12개 성당·800여명 등록
신앙 바탕으로 친목 도모해

각 성당마다 청년회가 있다. 20~30대가 주연령층이다. 부모 손에 이끌려(?) 성당에 오던 고등학생들이 졸업 후에는 자신의 의지로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동기 부여와 소속감을 주려는 취지로 각 성당마다 형성되고 있다. 이들이 한데 모인 것이 남가주 가톨릭 청년연합회(UYKC). 2006년 남가주 사제협의회의 승인을 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이현아(베로니카ㆍ성프란치스코 성당) 회장과 최대제(로베르또ㆍ성 아그네스 성당 주임) 지도신부를 만나 연합회에 대해 들어 보았다.

-내년이면 10년이 되는데 실제 청년들의 호응도가 높은가.

"(이회장) 현재 페이스북에 800 여명이 등록되어 있다. 20개 한인 공동체 중에서 등록되어 있는 성당은 12개다. 연합회에 가입된 사람 중 400 여명은 현재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봉사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에 가면서부터 한인성당에 오기가 힘들어 지는 것이 현실인데 이 정도라면 호응도가 꽤 높다고 생각한다(웃음)."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최신부) 지도신부로서 강조하는 것이 두 가지다. 하나는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친목', 다른 하나는 신앙을 갈구하는 마음을 충족시켜 주는 '영성'이다. 친교만 있으면 교회 모임은 저절로 사라져 버린다. 세상 속의 친교모임과 다를 게 없기 때문에 구태여 교회까지 올 필요가 없다. 신앙 안에서 형성된 모임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주는 힘은 세상에서 찾지 못하는 '우리 내면의 원초적인 욕구' 즉 본질적인 의문점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균형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기적인 행사가 있나.

"(이회장) 일년에 네가지가 있다. 신부님 말씀대로 한 번은 재밌게 노는 것이고 또 한 번은 영성적인 모임이다. 매년 5월에 1박2일 피정을 하는데 꽃동네에서 피정지도 신부님을 초청하여 정말 진지한 피정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번 주제는 '사랑'이었다. 요즘 젊은층은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다. 회의적이라 할까. 이 피정을 통해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사랑'에 대한 생각을 좀 깊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럼, 남자와 여자의 사랑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 걸까'하는 질문으로 넘어갔다. 현재 나름대로 갖고 있던 결혼관 내지는 연애관이 많이 바뀌어지는 걸 알았다. 그래서 연합회 피정을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재밌게 하는 친목 중에는 젊은이답게 땀흘리며 하는 체육회가 있다. 다들 즐긴다(웃음)."

-매달 모이나.

"(이회장)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인 월모임을 갖고 있다. 각 성당 청년회에서 어떠한 행사를 가졌고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서로 교환한다. 또 지금보다 더 많은 20~30대를 연합회에 동참시키는 아이디어와 각자 사회속에서 신자로서의 갈등과 체험도 공유하는데 진지하면서도 즐겁다. 서로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사제협의회에서 역할은 무엇인가.

"(최신부) 항상 사제협의회에서 나오는 안건 중 하나가 바로 청년들에 대한 사목 방향이다. 한국사람이면서도 미국사람인(?) 젊은 청년들을 어떻게 각 한인공동체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진행 중인 사목과제이기 때문이다. 신앙도 결국 자신이 익숙한 문화와 함께 가는 것이다. 떼어 놓을 수 없다는 얘기다."

-지도신부로서 방향이 있다면.

"(최신부) 신앙은 기쁜 소식이다. 더군다나 가장 좋은 나이의 남녀 젊은이들의 모임이 아닌가. 그래서 자주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만들려고 한다. 교회 일을 하면서 같은 신앙을 가진 짝을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 속에서의 남녀 교제도 좋지만 영성적으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짝을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본다."

-소속감을 못느껴 신앙생활에 흥미를 못갖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회장) 연합회 회원 중에는 유학생들도 많고 갓 이민 온 사람들도 있다. 주일에 혼자서 왔다가 미사만 드리고 가다보면 신부님 말씀대로 신앙생활에 재미가 없다. 재미없는데 어떻게 발전이 있겠는가. 청년회는 이같은 젊은이들에게 문이 항상 열려있는 곳이다. 이 곳에 오면 이제껏 짊어지고 왔던, 쉽게 풀리지 않는 고민들과 삶의 외로움이 나 혼자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동지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uykcinhim@gmail.com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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