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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지구는 'LA의 강남'…소득 수준 가장 높아

한인타운 4지구는 교육수준 높고 소득 5위
실업률과 소득 반비례…홈리스 대책 있어야

천사의 도시 LA. 전국에서 두 번째 큰 도시로 그 규모를 자랑하지만 복합적인 문제와 이슈들의 집합소다. LA상공회의소(회장 게리 토벤)은 LA시의 '연례 경제보고서(LA city Economy Report)'를 발표하고 시의원들과 지역구 살림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11, 12 지구는 풍부한 살림살이에 낮은 실업률을 누리고 있는 반면 8, 9지구는 낮은 가구소득과 15%의 실업률로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고용, 건설 현황, 세수입 규모를 주제로 LA 시의회 지구별 살림을 점검해본다.

◇ 지역구별 소득격차 심해

주민들의 소득이 안정되고 높으면 '부자 동네'다. 바로 11지구다.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2003년)에 따르면 11지구는 평균 가구 소득이 8만2596달러로 LA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곳으로 기록됐다. 그 다음은 12, 3, 5, 4 지구 순이었다.

11지구는 위치상 405프리웨이를 동쪽에 두고 멀홀랜드 남쪽, 임페리얼 하이웨이의 북쪽 지역을 가리킨다. 서쪽으로는 비치가 있어서 비교적 고급주택 거주자가 많다. 브렌트우드, 마리나델레이, 베니스비치 등이 11지구다. 2013년부터 마이크 보닌 시의원이 당선돼 활동하고 있는데 민간기업 고용은 2014년 3분기 기준 전년대비 5%나 상승했으며 개인 평균 연봉도 3.6% 올라 5만9200달러를 기록했다. LA의 평균 가구소득을 넘는 액수다. 가장 평균 소득이 낮은 9지구(2만8883달러), 8지구(3만990달러)에 비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두 지구는 마키 해리스도슨, 커렌 프라이스 의원이 맡고 있다.



8지구와 9지구는 LA다운타운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비교적 18세 미만 아동 인구 비율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 인력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다. 9지구는 교육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세 이상 성인의 대학교육 비율이 다른 지구보다 무려 25%포인트나 낮다. 이러다 보니 지역 주민의 노동은 단순 반복의 형태가 많고 저임금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배경이 된 것이다.

한인타운이 속한 4지구(데이비드 류)는 5만8888달러의 평균 가구소득을 보여 관내 5번째로 높은 소득을 보였다. 10지구(허브 웨슨)는 평균 소득 3만6243달러를 보여 하위 9, 8지구에 이어 낮은 소득 지역으로 분류됐다. 4지구는 높은 교육수준이 바탕이 됐다. 60%의 성인이 대학졸업장을 갖고 있으며 고임금을 받는 주민들의 유입 비율도 비교적 다른 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실업률 반비례 역력

주민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소득이 높다는 것은 삶의 질이 높다는 것이며, 그만큼 치안과 환경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많은 비즈니스들이 진출할 터전이 된다. 실업률은 소득과 반비례 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실업률이 가장 낮은 곳은 5지구, 11지구, 3지구, 12지구 순이었다. 7~8% 대를 유지한 곳들이다. 반면 8지구(15.5%), 15지구(14.1%), 9지구(13.1%)는 이웃 지구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실업률을 보였다.

UCLA를 끼고 있는 5지구는 할리우드부터 벨에어를 망라하며 웨스트우드 지역이 포함돼있다. 모두 고급 저택이 들어선 주택가다. 대학졸업 주민들의 숫자가 LA 전체 평균의 두 배나 된다. 11지구, 3지구도 유사한 환경이 낮은 실업률의 배경이 됐다.

한인타운 일부가 포함된 4지구는 8.8%의 대체적으로 평균 실업률을 보였으나 10지구는 12.3%를 보여 열악한 현실을 반영했다.

한편, LA 전체의 평균 실업률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15년 LA카운티의 실업률은 7.1%로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두 배에 달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노동자가 비교적 많은 것이고 이는 결국 가정 불안, 홈리스 증가로 이어지는 도미노가 된다.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기회를 쥐어주고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은 시의회가 가장 먼저 선결해야 할 문제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고서를 발표한 LA상공회의소는 이런 교육열 저하와 일자리 부재가 홈리스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적극적인 처방을 하기 위해선 전방위적인 대책, 즉 학교질 개선, 홈리스 셸터 설치, 환경 재단장 등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주문을 내놓았다. LA시에서는 연방과 가주,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최근 5년 동안 2만3000여명의 홈리스들을 보호시설에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길거리의 홈리스들을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4지구 판매세 총액 증가…경기 활성화 반영
건설허가 활발…올 프로젝트 61억 달러
14지구 비즈니스 두각…10지구도 활발


◇건설 경기 11, 14지구 가장 활성

어떤 형태의 건물이라도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주변 상권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이 지구 내로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힌다. 11, 14지구는 2014년에 이어 2015년에 들어서도 가장 건설 열기가 뜨거운 곳으로 집계됐다.

14지구(호세 후이자)는 피코 유니온 지역과 다운타운을 끼고 있어 대규모 호텔과 빌딩 증축이 활발하다. 실제 2014~15회계연도에 14지구에서 허가된 개발 프로젝트 총액은 12억8000만 달러 가량이었으며, 이중 상업용 빌딩은 3억8900만 달러, 개보수 공사가 3억3500만 달러, 아파트 건설이 2억5600만 달러에 달했다.

11지구(마이크 보닌)도 이 기간 허가된 개발 프로젝트 총액 규모가 11억260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상업용 빌딩 개보수 규모가 5억9400만 달러에 달했고 개인 주거용 주택이 1억4000만 달러의 규모를 보였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4지구는 총 4억6500만 달러 규모의 건설허가가 발급됐으며 이중 1억200만 달러가 주거용 주택이었다. 10지구는 총 2억6000만 달러 규모를 보였다.

LA시 전체로도 건설 허가는 활발했다. LA시 전체에서 허가된 개발 프로젝트 총액은 2014년 49억3600만 달러에서 2015년 61억 8230만 달러로 성장세가 역력해 서브프라임 사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분위기를 확연히 반영했으나 4지구와 10지구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실률에서는 12지구(미첼 잉글랜더)가 가장 낮은 3.2%를 기록했다. 12지구는 LA 북쪽끝 대규모 베드타운(Bed town)으로 대부분 주거지역이다. 이 지역 주택구입과 렌트가 포화상태라는 것을 반증한다. 다만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7~8%)은 14, 1, 8, 13, 9 지구 순으로 나타나 다운타운 인근의 주택들이 가장 많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성장 2, 10지구 주목

비즈니스 매출 영수증 기록은 지구내 기업, 점포, 전문 서비스의 활성도를 가늠케 한다. 가장 많은 매출 기록을 보인 곳은 14지구(8600만 달러), 5지구(7600만 달러)였다.

14지구내 비즈니스에서 가장 '효자 종목'은 전문가 서비스로 3000만 달러 규모였다. 5지구도 같은 서비스가 가장 많았으며 2160만 달러 규모였다. 다만 규모는 작더라도 2014년 현재 전년대비 가장 높은 신장을 보인 곳은 10지구(허브 웨슨)로 6.6%의 성장을 보였고, 2지구(폴 커코리언)는 8.8%의 성장을 보였다.

판매세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11지구(5500만 달러)였고 5지구(52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판매세 발생 액수가 가장 저조한 곳은 8지구 였다.

한인타운은 판매세 발생의 경우 매우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4지구는 올해 들어 42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년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지구도 2000만달러로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소비가 늘고 쇼핑이나 업소 방문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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