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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우는 울보형…춤추는 댄스형

LAPD 체포 직전 용의자들 돌발행동 보니…
유치장 대신 병원 가려고
아픈 척하며 쓰러지기도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차량이 타이어가 찢긴 채 멈춰섰다. 용의자는 차량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운전자. 차에서 내리면서 갑자기 몸을 흔들고 경찰들을 향해 방긋 웃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 20분쯤 LA다운타운에서 체포된 여성의 장면이 한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뜨거운 화제를 뿌리고 있다.

LA경찰국(LAPD) 베테랑 경관들에게 용의자들이 체포 직전에 보인 각종 기이한 모습들을 들어봤다.

▶울보형=밥 베르미데스 경관은 지난달 사우스LA에서 30대 갱 단원을 체포했다. 거구에 얼굴에 문신까지 새겨 넣어 위협적인 표정을 짓던 용의자는 경찰에 포위되자 무릎을 꿇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베르미데스 경관은 "부모님 이름, 예수 이름까지 외치며 울고 불고 난리였다. 용의자인지, 피해자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친한 척=다니엘 고메네즈 경관은 지난 3월 사건 현장에서 친구를 만난 줄 알았다. 자전거 절도 용의자인 히스패닉 남성에 수갑을 채우는데 용의자가 "고메네즈 나야 나. 오랜만인데 미안해"라고 말했다. LA에서 자란 데다 친구가 많았던 경관은 순간 진짜 친구를 체포한 줄 알고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파트너 경관의 재치로 속임수를 피했다. 고메네즈 경관은 "파트너가 용의자에게 내 나이를 물었다. 엉뚱한 대답이 나왔다. 명찰을 보고 배우처럼 연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픈 척=아픈 척, 다친 척하며 쓰러지는 유형이다. 체포돼도 유치장 대신 병원에 먼저 간다는 걸 아는 전과자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다. 존 모토 수사관은 지난 10일 맥아더 공원 인근에서 수배중이던 강도 용의자를 쫓아 체포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경찰에 포위되자 의식을 잃은 척 쓰러져 눈을 감았다. 모토 수사관은 "병원에서 탈출하려고 아픈 척하는 경우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꾀병은 다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용의자들은 체포 직전 '어린 아이가 홀로 기다리고 있다' '가족이 사망해서 급히 가는 중' 등의 거짓말을 자주 내뱉는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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