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노인에게는 임플란트보다 틀니가 좋아요"

헐거워진 느낌 든다면
'리라인' 기법으로 해결

틀니 비용도 임플란트의 절반
통증은 잇몸군살 생기면 해소
적응은 일주일에서 한달 정도
음식맛 못 느낀다는 건 낭설


치아를 뽑았을 때 다시 이를 만들어 심는 방법의 하나가 틀니다. 틀니 환자들을 많이 대하는 김소연 치과전문의는 "요즘은 임플란트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것만이 새로운 치아를 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건강상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없거나 연로하여 체력적으로 감당하는데 부담이 클 경우는 꼭 임플란트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임플란트가 아닌 틀니로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임플란트보다 치료나 특히 경제적으로 좋을 수 있는 틀니에 대해 들어 보았다.

-실제로 틀니 환자가 많은가.

"아무래도 연세있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임플란트보다는 틀니 환자가 많다. 80세가 넘으신 분이 임플란트를 하려고 했는데 치료과정을 듣고 나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찾아 오셨다. 특히 연로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하는 것보다는 틀니를 권하고 있다. 치료도 치료지만 재정적으로도 틀니를 하면 비용이 임플란트의 보통 반 정도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틀니는 어떤 때 하나.

"충치가 심해서 뿌리만 남았을 경우는 이를 뽑아야 한다. 또 풍치 등으로 치아가 더 이상 뿌리로 서 있을 수 없을 때도 발치를 한다. 이렇게 본래의 치아를 제거한 자리에 다시 인조 치아를 박아 넣어야 구강 전체가 균형이 잡히면서 무엇보다 음식을 씹을 수 있기 때문에 세가지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그 하나가 틀니이다. 나머지 두 가지는 임플란트와 브리지이다. 환자의 치아 상태에 따라서 치과의사들은 세가지 중에 하나를 권하게 되는데 요즘 임플란트가 많이 홍보되다보니 환자 중에는 그것만이 '최선의 선택' 내지는 '유일한 방법'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로하거나 당뇨, 골다공증과 같은 질병이 있다거나 체력적으로 많이 약한 분들은 임플란트 보다는 다른 두가지 옵션을 권한다. 특히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임플란트는 무리가 많다고 생각한다."

-틀니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다.

"생소한 물질을 끼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처음 틀니를 착용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것이 아프다는 것인데 치과의사들은 잇몸과 틀니가 서로 적응하여 '잇몸에 군살'이 배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환자 중에는 아프지 않은 경우도 많다."

-틀니가 헐거워진다고도 한다.

"만일 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틀니가 헐거워짐을 느꼈다면 맞지 않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사용한 지 1년 혹은 2년이 되어 헐겁게 되었다면 그것은 틀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잇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몸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구강의 뼈와 특히 잇몸에 나타나는 노화현상이다. 틀니하지 않은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줄어든다. 방법은 '리라인(reline)'을 하는 것인데 줄어든 잇몸만큼 틀니의 플라스틱 안쪽을 도톰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틀니의 올바른 사용법이 따로 있나.

"물론이다. 처음 틀니를 착용할 때 치과의사들이 주요한 방법 몇 가지를 분명 설명해 주었을텐데 솔직히 잘 지켜지지 않아서 틀니를 못끼겠다고 하시는 환자들이 많다. 어찌보면 간단하다. 음식을 먹고 난 다음에 빼서 잘 씻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잘 때 끼고 잘 것인가 뺄 것인가도 중요한데 만일 전체 틀니를 한 경우에는 밤에도 그대로 끼고 주무실 것을 권한다. 이유는 전체 틀니를 했을 경우에는 위쪽 혹은 아래 쪽에 한두개 치아만 남아 있을 수 있다. 자다가 자신도 모르게 이를 갈거나 하면 잇몸에 그대로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틀니를 한 사람은 그대로 끼고 주무시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치아 사이에 부분 틀니를 했을 경우는 잇몸도 쉬도록 밤에는 빼 놓는 것이 좋다. 단 틀니의 플라스틱은 물속에 있을 때 상태가 좋게 유지되기 때문에 물에 넣어 두라고 한다. 단 이 때 물은 꼭 마시는 정수물이 아니라도 괜찮다."

-틀니는 무엇으로 닦나.

"일반 치아처럼 치약을 치솔에 묻혀서 하루에 한두 차례 잘 닦는다. 그러나 음식을 먹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빼내어 물로 음식찌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리법이다. 특히 부분 틀니의 경우 이것을 잘 지키지 않으면 옆의 치아에 충치가 생긴다. 틀니는 또 '덴털 클리너(dental cleaner)'라는 알로 된 것을 물에 넣어 거품이 생기는데 이때 담가 두면 틀니 자체가 더욱 깨끗하게 관리가 된다. 일주일 혹은 이주일에 한번씩 담가 두면 좋다. 끼었을 때 입안도 상쾌감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새로운 틀니를 착용한 후 얼마쯤 지나야 입안에서 이질감이 없어지면서 적응이 되나.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지시된 내용을 잘 따라서 해주면 빠르면 일주일에서 한달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틀니를 새로 한 다음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하나.

"그렇지 않다. 환자 분 중에는 일단 틀니를 만들어 착용한 다음에 아무 소식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분들은 잘 사용하고 계시다는 뜻이다. 불편하지 않으면 특별히 따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없다. 단 앞서 설명한 대로 잇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헐거워지게 마련이다. 이럴 때 와서 리라인을 하면 된다."

-틀니를 끼울 때 특별히 주의사항이 있나.

"틀니는 제자리에 앉히는 것이지 끼워 넣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낄 때 주의사항으로 강조하는 것이 먼저 자리를 잘 잡아 그 위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자리를 잘 잡은 상태에서 살짝 눌러 주면 되는데 많은 경우 대충 그 자리에 억지로 손 혹은 잇몸의 힘으로 눌러서 끼워넣으려 하기 때문에 틀니 자체의 모양도 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옆의 치아도 다치게 되어 불편하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틀니도 치석제거가 필요한가.

"스케일링을 할 때 틀니는 빼 놓는다. 그렇다고 해서 틀니 자체에 치석이 끼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치석은 음식찌꺼기이기 때문에 틀니를 깨끗이 잘 닦지 않으면 역시 치석이 끼게 된다."

-색이 변색되나.

"우리의 본래 치아처럼 변색이 잘 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떨어뜨리거나 깔고 앉거나 하면 깨진다. 틀니를 다시 하러 오시는 분 중에는 틀니를 빼서 휴지에 싸두었는데 모르고 버린 경우와 바닥에 떨어뜨려 깨진 경우가 가장 많다."

-틀니를 하고 난 다음부터 음식맛을 잘 못느끼겠다는 얘기들이 있다.

"우리가 음식의 맛을 느끼는 부분은 혀이지 치아가 아니다. 가끔 환자 분 중에서도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 실제적인 근거는 없다. 틀니를 해 넣었다고 해서 맛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분 상의 문제라 생각한다."

-또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고도 한다.

"이것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틀니의 재료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입냄새가 나는 것은 세가지 원인 때문이다. 치석이 있을 때, 입안이 건조할 때, 위장에 문제가 있을 때이다. 또 크라운을 씌우거나 브리지를 하면 입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이 자체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