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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인 해외송금 5만달러 제한…중국계 선호지역 집값 주춤

묻지마식 현금투자 사라져
중국 개발회사 진출은 활발

그동안 중국계 바이어들이 선호했던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 주춤하고 있다.

아케이디아, 템플시티, 사우스 패서디나 등 중국계 거주 비율이 높은 LA 인근 지역 도시들의 주택 매물이 늘고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중국계 바이어들의 거래가 예년같지 않은 이유는 5만달러로 제한된 개인의 해외송금 규정이 엄격히 시행되면서 미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인이 미국 등 해외로 5만달러 이상을 송금하려면 반드시 은행 등 관계기관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송금 사유가 투자 목적으로 밝혀지면 해외로 자금을 보내는데 있어서 제한을 받거나 아예 송금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아케이디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콜드웰 뱅커의 데이비드 신 에이전트는 "지난해에 150만달러대에 팔렸던 매물들이 올해는 140만달러로 가격을 내려도 바이어의 오퍼 받기가 힘들어지고 있으며 인벤토리도 1년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카 부동산의 스캇 남 에이전트는 "지난해까지는 중국 본토에서 온 바이어들의 주택구입이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그 자리를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계들로 채워지고 있으며 수년 전에 경험했던 묻지마 투자식의 중국계 바이어들은 찾아 보기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

남씨는 "중국 정부의 송금 제한정책으로 인해 최근 어바인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던 중국계 바이어가 주택 구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중국계들도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개인 해외송금은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홍콩이나 대만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별 문제 없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주택시장에서 중국계 바이어의 파워는 계속 유지되겠지만 앞으로 중국 정부의 송금 제한이 완화될 때까지는 과거처럼 현금으로 주택을 마구 구입하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인의 송금제한으로 주택 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과는 반대로 중국 개발회사들의 남가주 진출은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하려면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와 상무부, 국가 외환행정기관(SAFE) 등의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개인보다는 규제가 덜 하기 때문이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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