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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공무원 업무 때문에…'세금 누수 심각'

경찰 민간행사 지원…세금으로 수당 줘
금전출납 기록 누적돼 180만 달러 손실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행정 업무 때문에 시민들의 세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교통경찰을 위시한 각종 공무원의 시간 외 초과수당(overtime) 지출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됐다.

LA타임스는 3일 '오버타임의 숨은 비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 정부가 제공한 각종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관련 기업 등으로부터 제대로 받아내지 못해 납세자들이 이를 대신 부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새로운 감사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지난해 여름까지 12개월 동안 시 교통국은 특별행사에 지출된 오버타임이 얼마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금전출납에 대한 기록을 제대로 하지 않아 18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주 공개된 론 갤퍼린 시 감사관의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 보고서는 또 일부 교통경찰의 경우, 급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병가와 특별 행사 오버타임 등을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한 교통경찰은 사흘 연속 병가를 낸 뒤 같은 기간에 벌어진 한 행사에서 15시간을 근무해 결국 46.5시간에 해당되는 급여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각 부서의 각종 행사 관련 재정지출 서류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비용을 추후 주최측에 청구해야 함에도 특히 교통국과 거리청소과의 경우 청구서를 아예 보내지 않거나 전액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데미상 시상식과 관련된 비용도 아직 정산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아카데미 주최측은 지난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 장례 행사와 관련해서도 LA시는 경찰과 거리미화원 등에게 320만 달러를 지급해 논란이 일었었다.

시 정부가 4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유명 연예인의 장례행사 관련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스테이플스센터 운영사인 앤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나중에 시 일반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다저스 게임과 할리우드 보울 행사와 같이 매년 반복되는 행사에 대해서도 시 교통국은 해당 공무원에게 얼마나 지급했는지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결국 관련 주최 측이나 기업에 약 15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 빠진 청구서를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 보고서는 이외에도 오버타임과 관련해 시간대의 공정한 분배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

2013-2014 회계연도에 교통국 공무원 가운데 544명은 오버타임으로 1만 달러 이하를 받았지만 14명은 5만 달러 이상, 4명은 7만5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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