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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설사와 복통, 염증성 장질환에 대하여 [ASK미국-임대순 의학박사]

임대순 의학박사

▶문= 약 6개월 전부터 설사와 복통이 반복되다가 최근에는 피도 섞이고 식욕도 감퇴하고 체중도 빠지고 많이 피곤합니다. 항생제나 지사제를 먹어도 효과는 그때 뿐 다시 재발하는데 제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걱정됩니다.

▶답= 질문의 내용으로 볼 때 일반 장염이 아닌 염증성 장 질환이 의심됩니다. 일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소장,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대장염이나 염증성 변화 없이 장의 기능이 문제가 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는 달리 자가 면역 체계가 잘못되어 생기는 것이 염증성 장 질환이며 여기에는 크게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Crohn’s), 베체트병(Behcet’s)이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인구 천명 당 한명 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병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만명 당 한명 꼴로 발생하는 희소병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이곳 미주 한인들, 특히 젊은층에서 이러한 염증성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서구식 식생활, 스트레스 그리고 유전적 요인들이 관여되지만 필자는 최근 만연하는 비타민D 부족증도 염증성 장 질환 및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세 개의 염증성 장 질환은 관절, 간, 눈, 피부, 신장 등에도 염증을 일으키며 특히 베체트병은 비뇨생식기나 신경계 염증도 유발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의 점막층만 염증이 생기며 거의 모든 경우에 직장에 연속적인 염증과 궤양을 만들며 전체 대장을 포함하는 경우는 환자의 약 25%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주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심한 궤양이나 출혈로 응급수술을 요하는 경우까지 있으며 장기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크론씨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장의 모든 층(점막, 점막 하층, 근육층, 장막층)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염증자체는 비연속적으로 드문드문 생깁니다. 소장만 또는 대장만 발생하거나 소장과 대장 모두에 발생할 수 있는데 궤양성 대장염보다 고통이 더 심하며 치료반응도 나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질환은 대장암 발생과도 관련이 있으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증세와 확실치 않은 발병 원인 등으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우므로 위장내과 전문의를 찾아가셔서 정확한 가이드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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