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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뉴스] 아시안 푸드 인기

"다음 레스토랑 트렌드는 한식"
중식·일식이어 K푸드 부상
'퓨전 메뉴' 주류사회 확산

중식, 일식, 한식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푸드 열풍이 거세다.

LA한인타운 식당에서 타인종을 만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이들이 찾는 음식은 더 이상 갈비, 불고기, 비빔밥이 다가 아니다. 감자탕을 먹고 곱창, 보쌈을 즐긴다.

한인 마켓에서도 마찬가지다. 과일과 채소가 싸고 색다른 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기 시작해 김치와 라면, 고추장, 소주를 산다. 반찬 코너를 기웃하기도 한다.

한인 식당뿐만 아니다. 타코트럭 고기(Kogi) 열풍을 시작으로 한식 퓨전이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캘리포니아피자키친의 '코리안 BBQ 스테이크 타코', 베벌리-윌셔 호텔 내 식당 불러바드의 고기와 김치 '쌈', 치즈케이크팩토리의 업스케일 레스토랑인 그랜드럭스카페의 '집에서 만든 한국 김치(house-made Korean Kim Chi)'를 곁들인 '아시안 쇼트립 타코' 등 개인 식당에서부터 레스토랑 체인, 호텔, 고급 레스토랑까지 한식을 다룬다. 주류 마켓들도 아시안 푸드, 코리안 푸드 섹션 면적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중식과 스시로 대표되는 깔끔한 일식, 달달한 맛이 일품인 태국요리, 담백한 베트남 음식, 여기에 한식이 타인종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미국 내 아시안 푸드 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A타임스는 26일 아시안 푸드 열풍을 크게 전하면서 아시안 요식업계 규모가 2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아시안 푸드는 이제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됐다. 독특하고 남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이제 밀레니엄 세대에게 불고기는 라자니아만큼 친숙한 음식이다. 이 같은 저변을 형성한 것은 아시안 2세들이다. 이민 1세대 부모에게 영향을 받고 미국에서 요리 공부를 한 젊은 아시아계 요리사를 중심으로 LA다운타운과 실버레이크, 맨해튼비치 등에 아시안 푸드를 선보이는 식당이 잇달아 개업하고 있다.

아시안 푸드는 일단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앞선다. '아시안 푸드=웰빙'이라는 공식까지 있을 정도다.

1990년대에는 중식, 2000년대에는 일식이 인기를 끌었다. 다이어트에 좋다는 소문까지 난 일식은 날 음식을 싫어하는 서양인들의 입맛까지 바꾸며, 특별한 날에 먹는 고급요리 반열에 오른 상태다.

여기에 2006년 헬스매거진 선정 세계 5대 건강식품에 김치가 포함되면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한식으로 넘어갔고 한국 정부의 한식세계화와 맞물려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주류 시장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한식의 매력은 특별함이다.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색다르다. 일반인과 무언가 달라야 하는 할리우드 스타, 셀러브리티들이 갈비, 비빔밥 등 한식을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추겨 세우자 일반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한식은 한인타운을 떠나 모세혈관처럼 주류 사회로 파고들며 한식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주류 타인종 셰프들도 아시안 푸드, 한식 재료를 이용한 퓨전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김치, 흑마늘, 라면 등 한국 및 아시안 음식 재료를 이용한 퓨전 메뉴를 내놓은 베벌리힐튼의 헤드셰프 트로이 톰슨은 "LA는 아시안이 많고 퓨전 음식이 발달해 있는데 아시안 푸드의 재료와 양념만으로도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다"며 "특히 한식은 재료와 조리방법이 다양하고 잡채처럼 각종 재료를 섞는데 그 맛이 조화를 이뤄 도전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시와 롤은 이미 대중화됐다. 그에 반해 한식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향후 레스토랑 트렌드는 한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 셰프 울프강 퍽도 "한식은 매우 독특한 맛을 가진데다 재료들의 식감이 좋아 세계 음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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