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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이 확 빠졌다'…맥도널드, 연내 전세계 매장 700곳 폐쇄

매출 갈수록 뚝뚝 떨어져
창립 60년만에 최대 위기
웰빙 앞세운 경쟁사 추격
내달 4일 혁신전략 발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가 지난 15일로 체인점 영업을 시작한 지 60주년을 맞았다. 전 세계 118개국에서 매일 6900만 명이 찾는 맥도널드로 성장했지만, 예순 살 생일 표정은 밝지 않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올해 안에 전세계 3만6000여 매장중 700개 매장을 폐점한다.

실적 부진의 결과다. 지난해 맥도널드의 글로벌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2.4% 감소한 274억 달러로 2002년 이후 최대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2.3% 줄어 창립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매출 부진은 이미 2년 전부터 심화됐다. '정크푸드' '임금 착취' 논란이 기업이미지 추락을 부추겼다.

악재들마저 겹쳤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사용했고, 일본에선 치아 비슷한 이물질, 비닐, 플라스틱, 금속 파편 등이 제품에서 나왔다. 문제는 추락의 원인이 보다 근본적인 데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빅맥'을 먹고 큰 10~20대 '밀레니엄 세대' 등 주 고객층이 외면하고 있다. 지난해 맥도널드 고객 중 19~21세 비율은 2011년에 비해 12.9% 하락했다. 22~37세 고객수도 제자리 걸음이다.

이에 반해 경쟁업체 버거킹은 오히려 4.2% 매출이 늘었다. 치폴레(Chipotle), 셰이크쉑(Shake Shack) 등 웰빙을 표방한 신생업체들의 추격도 무섭다. 이대로라면 맥도널드는 시니어들이 커피만 마시는 '맥다방'으로 전락할 판이다.

거듭된 위기감에 맥도널드는 지난해부터 '혁신'을 외치고 있다. 항생제를 주입해 키운 닭과 인공 성장호르몬이 투입된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며느리도 모른다는 '소스 성분'까지 공개했다. 5월부터는 등심 햄버거 출시로 고급화도 시도한다.

무엇보다 지난 3월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사내 최초 흑인 CEO인 돈 톰슨을 3년 임기도 안돼 경질하고 스티브 이스터브룩을 앉혔다. 48세의 이스트브룩은 제품 혁신 부문 담당이었다.

이스터브룩은 오는 5월4일 새 영업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위기의 '맥 제국'을 구해낼 지 시선이 쏠린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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