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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014년 경제…유가 폭락

"내년 초까지 유가 단기 약세 불가피"
미 셰일오일 생산량 증대
러시아 등 국가 파산 위기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른 속도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가 반년 새 유가는 40% 폭락했다. 게다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내년 텍사스산 원유(WTI)가 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1월 배럴당 103달러를 넘었던 WTI는 8월부터 하락하더니 12월 들어 56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이다. 배럴당 120달러 선도 넘보던 런던 브렌트유는 61달러선으로 떨어지며 6개월 새 50% 가까이 떨어졌다.

유가 폭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지난 2008년 9월 텍사스 주에서 시작된 셰일오일 생산에 있다. 생산량 증대에 힘입은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들여오던 원유 수입을 셰일오일로 대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2011년 하루 500만 배럴에서 최근 900만 배럴로 늘어났다. 여기에 초경질유와 천연가스액(NGL)을 합치면 하루 생산량은 1200만 배럴에 육박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생산이 늘자 2008년 미국은 1억8060만 배럴을 OPEC에서 수입했지만 올 9월에는 그 양이 8700만 배럴로 급감했다.

급기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WTI 선물 가격은 5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OPEC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은 시장 예측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OPEC이 감산 요구를 거부하자 미국도 당분간 셰일 유전 지대에서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 경제학자는 "내년까지 유가의 단기 약세는 불가피하다. 현재 유가 바닥이 얼마인지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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