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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이 '뉴욕 명문 요리학교'수석졸업…"한식 접목한 건강식 레스토랑 열것"

'CIA' 빛낸 나지현씨
"미술이 천직 아니다"방향 바꿔
'팜 투 테이블'형식 식당 목표

"나 만의 건강식 레스토랑으로 요리업계에서 우뚝 서겠습니다." 지난 11월 중순 뉴욕의 명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졸업식에서 한인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나지현씨.

CIA는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 일본의 쯔지와 함께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힌다. 두바이 칠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주방장 권영민 등 걸출한 요리사들이 이 학교를 졸업해 세계 곳곳에 퍼져 있으며, 요리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인 요리기능장 'CMC(Certified Master Chef)' 50인 중 11명이 CIA 출신이다.

이같은 요리학교에서 한인이, 그것도 여성이 수석졸업한 것은 분명 눈길을 끌 만 하다.

나씨의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나씨는 한국에서 홍익대 조소과를 나왔다. 어릴 때 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여 조소과를 졸업하고 졸업 후에도 이 분야에서 일했지만 천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씨는 "미술 분야에서 일하면서 '재밌다', '천직이다' 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고민을 하다 어릴 때 부터 좋아했던 요리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해서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결혼음식 전문업체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보다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욕심에 유명한 요리학교를 검색하던 중 CIA를 접하고 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시작한 CIA 생활.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론과 실습 모든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던 나씨는 결국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나씨의 목표는 자신만의 독특한 건강식 레스토랑을 꾸미는 것. 주류사회에서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이라는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나씨는 이러한 형식의 레스토랑을 열고 싶다고 한다. '팜 투 테이블'은 로컬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으로, 신선한 재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요리함으로써 고객들의 건강도 챙기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개념이다. 나씨가 나파밸리의 유명식당인 '레드(REDD)'에서 18주 과정으로 인턴을 했는데 이 식당이 팜 투 테이블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씨는 '팜 투 테이블'에 한식을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식당을 하고 싶어한다. 나씨는 "나파밸리나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팜 투 테이블 레스토랑이 많은데 일단 이러한 곳에서 경험을 쌓을 생각"이라며 "이후 한식을 가미한 나만의 팜 투 테이블 레스토랑으로 주류 유명식당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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