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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지는 차이나 머니, 미국서 부동산 개발사업 주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지난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G20 회원국 경제규모를 합하면 지구촌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이번 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회원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의 회복력 강화'와 '민간 주도 성장 촉진'을 주제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세계 경제의 회복력 강화 ▶에너지 분야 등으로 나뉜 3개 세션에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글로벌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G20 회원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을 향후 5년 동안 2% 이상 증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16일에는 이를 정리한 '브리즈번 액션 플랜'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다국적기업의 조세회피를 막기 위한 회원국들 간의 공조 방안도 논의됐다. 아직 결과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기업들의 '수익 소유권'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G20 회원국들이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역 활성화를 위한 관세 인하와 규제 철폐 등도 의제 중 하나다.



경제패권을 둘러싼 미국에 대한 중국의 도전도 큰 관심사 중 하나다. AP통신 등은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미.중 간 경제 패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의 미국에 대한 도전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최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신 경제질서 확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국은 APEC회의에서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로드맵'을 통과시켰다. 아태 지역 21개국을 대상으로 한 FTAAP에는 중국 주도로 역내 경제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미국이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TPP는 태평양 주변국들 간에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기 위한 협정이다. 중국과 우리나라를 뺀 12개국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연내 타결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로선 각국 간 이해 충돌로 쉽지 않다. 일본 정부도 최근 "당장 일.미 간 시장 개방과 접근에 관한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관련, "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양국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의 운신 폭은 점점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은 그동안 강력히 요구해온 IMF 개혁도 거론했다. 인도.브라질 등도 중국을 지원하고 있어 미국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이슈다. 게다가 이달 초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IMF 개혁을 반대해온 공화당이 상하 양원 모두를 장악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이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약속을 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차이나 머니는 자국의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미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중국자금이 눈에 띌 정도로 들어오고 있다. 과연 2015년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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