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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고생 살해 진범은?…전 남자친구 진범 아닐 가능성 초점

팟캐스트서 선풍적 인기 '시리얼'서

1999년 1월. 볼티모어 우드론 고교에 재학 중인 한인 이혜민(17·사진) 양이 실종됐다. 이 양의 사체는 한 달 만에 인근 리킨 공원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전 남자친구인 아드난 사이드(17)을 지목했다. 사건 당시 광범위한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이 양을 살해,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그를 기소했다.

사이드는 이 양이 실종되기 한 달 전 헤어졌고, 이 양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경찰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사이드는 결국 이듬해인 2000년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컴벌랜드에 있는 주 교도소에서 15년째 복역 중이다.



일반적인 살인 사건으로 이렇게 종결된 이혜민 양 사건이 최근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한 전직 신문 기자의 집요한 추적과 새로 드러난 증거들이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이드의 범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 볼티모어 선 신문기자 출신인 새러 쾨니그는 최근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혜민 양 살인 사건을 재구성한 '시리얼(Serial)'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매주 한편씩 배포하고 있다. 전 남자친구인 아드난 사이드가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사이드가 혜민 양을 살해했다는 시간대에 학교에서 그녀를 봤다는 다른 동료 친구의 자필 편지, 특히 사이드의 변호사인 크리스티나 구티에레스가 충분한 변호도 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나는 이후 다른 어떤 문제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뒤 지난 2004년 사망했다.

쾨니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을 알아 갈수록 무언가 공정하지 않았고, 이해할 수 없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러한 부분들이 나를 더욱 진실에 다가서려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쾨니그는 혜민 양의 부모는 더 이상 이 사건에 연관되는 것이 두려워 인터뷰를 피하지만 범인으로 지목된 사이드의 가족은 진실 규명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드의 케이스는 현재 버지니아 법대 무죄 프로젝트와 메릴랜드 특별 항소법원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쾨그니의 시리얼은 팟 캐스트에서 지금껏 500만건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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