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추방유예' 나도 해당되나요?

한인 이민법 변호사 사무실에 문의 쇄도

이민개혁 행정명령이 발표되면서 LA지역 한인 이민법 변호사 사무실에도 문의가 빗발쳤다.

'부모 추방유예'에 자신이 해당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으며 발표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현영 변호사는 "하루 종일 전화기에 불이 났다"며 "청소년추방유예(DACA) 수혜자 부모에 대한 문의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크게 실망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자넷 홍 변호사도 "배우자 노동허가, 이직 등 취업영주권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며 "아직은 정부가 발표한 내용 외에는 이민 변호사도 아는 내용이 없어 속시원하게 대답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인 불법체류자들의 반응은 상반된 모습이었다.

에스더 김(가명·LA)씨는 "정확한 지침이 없어 수혜대상이라는 500만 명 안에 내가 들어갈지 못 들어갈지 모르겠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합법 신분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추방유예에 대해서만 언급한 게 서운하다. 너무 소극적인 구제책 발표였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박철수(가명·LA)씨는 "아직 나의 운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기에 살며 그래도 꿈이라도 꿀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한 기분"이라며 "이번에 신청하는 사람 모두가 승 인을 받았으면 좋겠고 앞으로 의회가 정식으로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신승우·구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