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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사나이' 범가너, 커쇼와는 달랐다

팀 4승 중 세 경기 책임져 MVP

범가너로 시작해서 범가너로 끝난 월드시리즈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가 월드시리즈 1·5차전 선발승에 이어 최종 7차전에서 5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리즈의 시작과 끝, 그 순간 마운드 위에 서 있던 사람은 범가너였다.

범가너는 29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5회말에 구원등판, 한 점 차 아찔한 리드를 지켜내며 샌프란시스코에 여덟 번째 우승을 안겨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범가너에게 구원승이 주어진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50여 분 후 승리투수를 2.11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제레미 아펠트로 수정하고, 1점차 리드를 지킨 범가너에게 세이브를 줬다. '가장 효과적인 피칭을 한 구원투수'에 대한 해석을 놓고 사무국도 꽤 고민한 것이다. 5이닝이나 1점차 리드를 지킨 범가너의 세이브는 선발승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범가너는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 다음 가는 왼손투수로 꼽혔다. 큰 키(1m96㎝)와 긴 팔을 가진 그는 스리쿼터로 공을 뿌린다. 왼손 타자에겐 등 뒤에서 날아오는 듯하고, 오른손 타자에겐 멀리서 나타나는 공처럼 느껴진다. 크고 거친 폼이지만 직구와 슬라이더의 제구가 좋다.

하지만 범가너는 커쇼가 가지지 못한 '가을 DNA'를 가졌다. 정규리그에서 18승10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던 그는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4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투구수는 52.2이닝으로 2001년 커트 실링(애리조나)을 넘어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2010년·2012년에 이어 올해까지 벌써 세 개의 우승 반지를 꼈다. 세 차례 월드시리즈 기록은 36이닝 1실점에 4승1세이브 무패다. 정규시즌 때 잘 나가다 가을이 되면 무너지는 커쇼와 대비된다. 올 가을 범가너에게는 '미친 범(Mad Bum)' '미스터 옥토버(Mr.October)'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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