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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에볼라 환자 약혼녀 한인 세탁소도 들렀다

에볼라 감염 공포 확산
약혼녀 격리·이동경로 파악…인근 주민들 불안
환자 입원 병원 일부 간호사들 병실 근무 거부

뉴욕시에서 첫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크레이크 스펜서(33) 박사〈본지 10월24일자 A-1면>의 주거지 주변은 물론, 그가 이용했던 업소들과 택시 등에 대한 조사까지 실시중이다. 또 그와 함께 생활했던 약혼녀가 다녔던 장소들에 대한 조사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혼녀 모건 딕슨(30)이 한인 운영 세탁소에도 들렀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보건 당국은 스펜서 박사와 그의 친구 2명, 약혼녀 등 4명을 격리 조치했다. 특히 스펜서 박사가 거주했던 맨해튼 할렘의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이 아파트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는 PS153 초등학교도 에볼라 감염 공포를 겪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소식이 알려진 24일 자녀를 아예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자녀들에게 아픈 사람을 보면 무조건 피하라는 부모들도 있는 상황이다.

스펜서 박사가 병원 입원 하루 전 들렀던 곳으로 알려진 식당과 바, 볼링장 등은 이날 문을 닫고 시 보건국의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대부분의 업소들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시 보건국은 밝혔다.



뉴욕시경(NYPD)은 스펜서 박사의 크레딧카드와 은행 계좌를 조사해 사용 내역을 중심으로 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으며 메트로카드 사용 내용도 확인하고 있다.

딕슨이 들렀던 한인 세탁소 종업원 존 변씨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그의 옷을 세탁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에볼라는 환자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없으면 전염되지 않으며 현재로선 시민들이 공포에 빠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안심시켰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측도 "스펜서 박사가 전철을 탔을 때 에볼라 증세가 나타났다는 정황은 없다"며 "시 보건국도 전철 승객들이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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