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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에 빠진 일본 여배우 타카기 리나

"밥 한 공기엔 마음 움직이는 힘이 있죠"
내달 LA 일본 쇠고기 페어
한·일 퓨전요리로 도전장
"한국의 매력 주위에 알릴 것"

"한식이요? 한번 맛보면 절대 멈출 수 없는 맛이죠."

콩나물 한움큼, 두부 한 모에 눈을 반짝인다. 곱창·국밥·김치찌개는 말만 들어도 좋다. 주관심사는 예쁜 그릇과 맛깔 나는 나물 무침, 특제양념 등. 매일 저녁 남편을 위한 5가지 반찬생각에 정신없다는 타카기 리나(35)는 영락없는 새댁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15년차 여배우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타카기는 내달 7일~15일까지 'LA 일본 쿠로게와규 페어'에서 자신만의 한·일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1달 동안 이어지는 일본 농협 쇠고기요리 축제에 한국식 육회와 쌈장, 나물 등으로 '리나 코스'를 만든 것. 한식의 매력을 아직 모르는 이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그에게 한식은 콩나물국이나 두부조림처럼 포근한 요리다.



"한식을 생각하면 시댁과 함께하는 명절이 생각나요. 저에게 한식은 소박하지만 특별한, 저절로 손이 가는 그런 맛이에요. 중독이죠. 맛있는 건 나눠야 하니까…열심히 해야죠. 한식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타카기는 지난해 엠넷 '오프 더 레코드, 효리', '2NE1 TV' 등을 연출한 최재윤 PD와 결혼, 지금은 LA에 파견 온 남편을 따라 객지생활중이다.

그는 일식과 복어조리기능면허를 가진 주부답게 밥심을 믿는다. 한국에선 '예스셰프 시즌 2'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밥 한 공기엔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게 녹아있어요. 객지에서의 외로움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밥으로 채워져요. 전 '밥 한번 먹자'라는 한국식 인사말이 참 좋더라고요. 사실, 남편과의 첫 만남도 밥 때문에 시작됐어요(웃음). 다 같이 맛있는 것을 먹는 게 행복 아니에요?"

타카기는 매일 먹는 밥에서 새로운 꿈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 꿈은 언젠가 자신이 빚은 접시에 맛있는 요리를 담아내는 식당을 만드는 것. 그는 "함께 먹는 밥상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정을 쌓는 게 인생의 행복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이 나에게 가족으로 다가왔듯, 그런 따뜻한 식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타카기 리나 코스는 일본야채로 만든 다섯가지 종류의 한국나물 + 일식과 한식의 다섯가지 오늘의 전채 모음 + 쿠마모토 쿠로게 와규와 다섯가지 쌈 야채 + 쿠마모토 쿠로게 와규 샤부샤부와 다섯가지 향의 야채 + 일본식으로 맛을 낸 한식 쌈밥 + 레어치즈를 곁들인 계절과일로 구성되며, 웨스트LA 와다츠미 바이 하리카와(10914 W. Pico Blvd. LA 90064)에서 11월7일 금요일부터 11월 15일 토요일까지 9일 동안 저녁에만 20명 한정으로 판매되니 예약이 필수이다. 이 기간 중에는 $100 정도의 코스를 $45에 맛 볼 수 있다.

구혜영 기자·사진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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